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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다녀온 그 곳

2014년 새해 첫 날 봉하마을 풍경

by bluesky0321 2014. 1. 2.

한 해의 마지막 날 지는 해와

새해 첫 날에 떠오르는 해는 물리적으로 동일한 태양이지만

인간의 감성에 자리잡은 태양은 

한 해의 끝과 시작이라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동쪽으로 동쪽으로

해맞이를 하러 나서는 것이리라

그러나 해가 거듭함에 따라

새해 해맞이에 대한 기대와 흥분도 조금씩은

가라앉기 마련이다.

 

매년 연례행사처럼 치러던

해맞이를 접어두고 올해는 봉하마을을 찾았다.

그냥 그러하고 싶었다.

딱히 묘소를 참배해야겠다는 생각보다

그냥 새해 첫 날 봉하의 너른 들을 보고 싶었다.

 

어떤 때는 이유없이

무언가를 하고 싶은 때가 있다.

그럴때 이것 저것 생각말고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나이가 듦에 따라

가치관처럼 굳어지는 걸 느낀다.

 

세상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은 때에 그냥 하는 것

봉하를 찾는 마음이 그랬다.

 

그런데 봉하에는 나와 같은 생각이 든 사람이 많아서일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였있다.

뜻하지 않게 문재인의원, 한명숙 전총리

이병완 전 비서실장, 김경수 비서관 등의

낯익은 얼굴이 눈에 띄었다.

 

방명록에 이렇게 썼다.

"해 첫 날입니다.

올해는 좀 나아지겠지요?"

제발 상식 선에서 생각하는 위정자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당파나 개인의 사리사욕보다

공공의 이익을 존중하고 사람사는 세상이 무엇인지

아는 위정자!

 

 

헌화할 국하 한 송이를 들고

사자바위를 바라본다.

 

작은 비석하나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글을

소리내어 읽어 본다.

 

미리 참배를 마치고

사자바위로 오르는 중턱에서 단체 참배객의

모습을 담았다.

논두렁마다 멀리서 온 차들이 은빛을 낸다.

 

단체 참배 후 묘소를 둘러 보고 있는

깨어있는 시민들

 

낯익은 얼굴 1

 

낯익은 얼굴 2

문재인 의원

 

낯익은 얼굴 3, 4

김경수 비서관 및 이병완 비서실장

 

낯익은 얼굴 5

한명숙 전 총리

 

사저로 들어가는 길에

문재인의원과 기자들이 대화를 하고 있다.

 

인증샷의 표정이 잘 안나와 죄송;;;

그러나 반가운 얼굴을 가까이 볼 수 있어

현재의 정국에 대한 생각을 들을 수 있어

의미있는 새해 첫 날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