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 (INTERSTELLAR)
개봉전부터 워낙 매스컴에 대대적으로
소개된 작품이라 영화의 내용과는 무관하게 왠지
보지않으면 안될 영화처럼 느껴졌다.
우리 사회가 워낙 한쪽으로 급 쏠리는 경향이 있다보니
특정 연속극, 특정 유행, 특정 행위 등에 대해
알지 못하면 집단 속에 어울릴 수 없는 극단적인 면이 있다.
그만큼 다양성이 존중받지 못하는 결과일 수도 있다.
얼마전 "그래비티"에서 우주의 고요함과
타 행성의 매력에 빠진 기억이 있어
인터스텔라 또한 자주 접할 수 없는 우주에 대한 소재라
매스컴의 요란과는 관계없이 극히 흥미를 갖게 되었다.
160분이 넘는 상영시간이지만
지구와 우주를 넘나들면서, 3차원과 5차원을 넘나들면서
긴박하게 그려내는 스토리는 한 순간도 지루함을 느낄 수 없었으며
매우 잘된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때는 영화관람료 1만원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도 있는 반면
인터스텔라는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 영화이다.
워낙 마케팅이 철저했던 영화라
미디어를 통해서는 영화를 보기 전에 이해해야 할 11가지항목 등과 같이
어려운 주제인 만큼 관객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자료들이 많이 있었다.
그러나 영화 "인터스텔라"는 어려운 물리적 역학을 이해해야
즐길 수 있는 영화는 아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애를 바탕으로 한 휴먼니스트 영화이기 때문에..
감독의 작품세계라든가
감독의 동생인 조나단 놀란이 이 영화의 각본을 쓰기위해
대학에서 물리학을 4년이나 공부했다는 얘기는
비하인드 스토리로 흥미를 끌 수는 있어도 영화내용을 즐기는데는
물리학적 상식이 없어도 관계없다.
아빠 쿠퍼는 지구의 인간을 구하기 위해
딸과의 돌아온다는 약속을 남기고 우주로 떠나지만
타 행성 탐사계획이 어그러지면서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구로 귀환하려는 노력과 결국 돌아오지 못하지만 현실의 3차원과
우주의 5차원 세게를 이어주는 "쿠퍼 스테이션"을 통해
딸 머피에게 영감을 주어 딸이 지구를 구하게 하는 줄거리는 결국 휴먼드라마다.
아멜라 역으로 나온 앤 헤서웨이는
영화 "레미제라블"에서 판틴 역으로 나온 82년 생 미국의 여배우이다.
앤 헤서웨이를 특별히 언급한 것은 우주의 아름다운 장면과
견줄 수 있는 인간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기 때문이다.
주인공 쿠퍼와 딸 머피
머피는 왜 자신의 이름을 나쁜일 일어날 때 사용하는
이름을 지었느냐고 불만을 표시할 때
쿠퍼는 "머피는 나쁜 일이 일어난다는 뜻이 아니라
꼭 일어나는 일이 일어난다는 뜻"이라고 설명해준다.
인간애가 따뜻한 영화임을 알 수 있는 장면이다.
지구환경 변화로 옥수수를 제외한
모든 식물은 재배가 되지 않는 시대이다.
옥수수 마저 딸 세대에 가면 멸종하고 인간은 결국
식량문제로 종말을 맞을 것이란 예언이다.
언젠가는 사라지게 될 지구의 인간은
이제 다른 행성을 찾아야 한다.
현실에서도 이 지구 어느곳에서는 영화에서 있는 일이
추진되고 있을 것이란 데 한표!
지구를 구하기 위해 이미 다른 행성으로 떠난
12명의 과학자들이 보낸 자료를 분석하여
가장 인간이 살기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행성을 찾아 나서는 주인공
아멜라 역의 앤 헤서웨이와 쿠퍼 역의 매튜 매커너히
우주인이자 과학자인 쿠퍼는 귀향하여
농사를 짓다 지구를 구하는 일에 급 끼어들어
딸과 돌아온다는 약속을 남기고 우주로 떠난다.
우주정거장
우주선 도킹 모습을 볼 때
오래 전 매스컴을 통해 미국 우주선이 도킹하는 뉴스를
전하면서 얼마나 어려운 일이며, 대단한 일인가를
흥분하여 전하던 모습이 생각났으나, 오히려 우주에서는
소리가 들리지 않아 고요함 그 자체가 더 좋다.
토성의 아름다움을
스크린을 통해서나마 실감나게 볼 수 있는건 행운이다.
타 행성에 도착한 일행들
얼음덩어리인 행성에는 사람이 살기에 부적합하다.
우주인들의 수면장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따라
우주와 지구에서의 시간은 중력의 차이에 의해
진행되는 속도가 다르다.
특정 행성의 경우 행성에서의 1시간은 지구에서의
7년에 해당한다고 한다.
따라서 결국 쿠퍼는 토성에 딸 머피를 만나지만 아빠와 딸은
엄마와 아들같은 모습으로 만나게 된다.
인터스텔라라는 뜻은 별과 별사이란 뜻이지만
결국 너무나 먼 거리란 뜻으로 물리학에서는 사용된다.
시사회를 보고 난 후
정재승 물리학 박사가 나눈 대담의 장면들이다.
영화 인터스텔라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자문을 맡은 물리학자 킵 손 (사진 왼쪽)
영화에 나오는 대사나 장면에서
오류가 있는 부분을 지적한다면 어떤 것이 있는냐는 질문에
정재승 박사는 킵 손의 자문에 누구도 오류를 얘기할 수 없다.
킵 손이 펴낸 "중력"이라는 책의 내용을 이해만 해도
물리학자로서써는 하산을 해도 좋을 정도이라고 한다
쿠퍼 스테이션은 5차원 세계에서
쿠퍼가 딸 머피에게 이진법으로 서재를 통해
영감을 주는 장면으로 나온다.
그러한 5차원 세계의 상상은 누구도 생각해 내지 못할 장면이다.
크리스터퍼 놀란 감독
사진은 다음 홈피 및 동영상에서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