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
터널 (하정우 주연)
bluesky0321
2016. 8. 15. 11:35
재난영화는
영웅들을 중심으로 재난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영웅을 통해 미국의 자본과 잘난 척을 앞세우는 헐리우드 영화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우리는 세월호를 통해 보았지만
자본과 권력의 탐욕 앞에 생명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인간들의 민낯을 보았다.
이 사회의 문제점과 부조리를 척결할 수는 없어도 최소한 우리의
후손들에게 비굴한 이러한 역사가 재현되지 않게 하기 위한
무슨 조치가 필요하다.
그것으로 잊지 않는 것이다.
일제가 그랬고
군부가 그랬듯이 역사 앞에 무슨 짓을 한 것인지를
우리는 똑똑히 기억해야만 한다.
영화 터널은 부실공사로 무너진 터널에서
무너진 것이 단지 터널 만이 아니란 것을 실감한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지금도 9명이나 물 속에 잠겨있는 세월호가
생각난다.
영화속의 권력자들은 지금 이 시각에도
떵떵거리고 위세를 부리는 장면이 오버랩된다.
만세를 그렇게 역사 앞에 죄를 짓고 살아라
35일인가?
구출된 하정우가 모여드는 정치권력자, 기자들을 향해
최초로 내뱉은 말은
"다 꺼져! 개새끼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