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노무현 대통령 생가 봉하마을 방문기록
2023년 12월 25일(월)
크리스마스를 맞아 올해 마지막이 될지 모를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매 달 한번 이상은 봉하마을을 찾으려 했는데 매달 찾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2월인가 3월인가 한번 빼먹은 것 같네요. 그대신 한달에 두세번씩 찾은 달도 있어 12번 이상은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서울 및 중부지방에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라고 들뜬 분위기이지만 아래지방은 상대적으로 조용합니다. 봉하마을엔 가족단위로 묘역을 참배하는 방문객이 더러 보입니다.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유난히 피곤하고 힘든 한 해 였습니다. 나라꼴이 말이 아닙니다. 때문에 국민들 가슴 속도 말이 아닙니다.
봉하마을에서 한 해를 돌아보고 내년을 기약해 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앤드 해피 뉴이어!
2023년 11월 17일(금)
여행, 직업교육 등으로 한달만에 찾은 봉하들녘은 가을걷이가 끝나 다소 썰렁한 풍경입니다. 날씨도 올들어 가장 춥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바람이 차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봉하묘역에는 참배객들이 꾸준하게 들러 국화꽃 한송이, 헌향을 하는 모습들이 보기 좋습니다.
역사는 진보한다는 캐릭터 논으 추수로 인해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내년 봄이 또 다른 캐릭터논으로 만날 기대가 생겼습니다.
정토원에 있는 강아지인데 사람이 와도 무덤덤합니다. 거의 도를 튼 것 같습니다
생가에는 국화꽃 전시를 소담하게 하고 있습니다. 1년동안 열심히 치장한 국화들이 생가를 빛나게 하고 있습니다.
2023년 10월 12일(목)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사자바위 위로 낮은 구름이 얹혀있는 풍경이 평화로워 보입니다.
묘역 옆 공원에 있는 산사나무 열매입니다
정토원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식재된 산수유나무의 열매가 익어갑니다
호미든 관음상
사자바위에서 내려다 본 봉하들녁
봉하 논에 모자이크 된 역사늠 진보한다는 캐릭터
낮은 구름이 지나가는 묘역 풍경
정토원에서 내려다 본 묘역 풍경
가로에 놓인 화분의 꽃들이 화사하다
2023년 9월 30일(토)
추석 다음날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연휴를 맞아 묘역을 찾은 민주시민이 많았습니다.
사자바위에 올라 묘역과 봉하들녁을 바라보니 매우 익숙한 풍경이면서 풍요로운 모습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태국에서 왔다는 사람은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며 말을 건넸습니다.
’역사는 진보한다‘라고 흑미로 모자이크한 캐릭터 논은 벼가 익어가면서 더욱 뚜렷한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익어가는 가을풍경을 보면서 천천히 머무른 봉하마을의 추억을 공유합니다.
2023년 8월 17일(목)
매월 한번 이상은 찾아오는 봉하마을! 여름휴가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바람에 오랜만에 찾아왔습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많지는 않지만 꾸준하게 참배객들이 찾아옵니다. 참 평화롭고 보기 좋습니다.
2023년 7월 20일(목)
장맛비가 잠시 주춤한 때 봉하마을을 찾았다. 습도가 높아 후텁지근했지만 사자바위에 서니 화포천에서 시원한 바람이 봉화산 능선을 훝고 지나갔다. 멀리보이는 화포천은 불어난 흙탕물이 그득 차있었다. 물이 빠지고 나도 상처가 많이 남을 것이나 지연은 그 치유력이 빠르다. 담에 들럴 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한 화포천을 기대한다.
2023년 6월 27일(화)
2주만에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 잔디밭을 다시 찾았습니다. 지난 6월 17일부터 한 달간 “꽃이 져도 오시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시화전을 보기 위함입니다.
현수막에 김주대시인이 글과 그림을 그리고 명계남선생께서 글씨를 썼습니다. 암울한 시기 우울한 마음에 위로를 주는 글과 그림을 야외 잔디밭을 거닐며 천천히 즐길 수 있습니다.
봉하들판에 새겨진 “역사는 진보한다”라는 글귀가 더욱 또렷해 졌으며, 사자바위에서 바라본 들판은 모내기가 거의 끝날 무렵입니다.
2023년 6월 14일(수)
매년 봉하마을 들판엔 모내기를 할 때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는 글귀를 흑미로 모자이크하여 ‘캐릭터논’으로 가꿉니다. ‘캐릭터논’의 모는 자라면 자랄수록 초록과 검정의 경계가 분명해지면서 글귀가 또렷이 잘 보입니다.
작년까지는 노무현기념관 들판에 ’캐릭터논‘을 조성하여 사자바위에 올라서면 선명하게 잘 보였는데 올해는 마옥당 앞으로 위치가 변경되어 사자바위에서는 잘 보이지 않네요.
더구나 글씨방향도 거꾸로 되어 제대로 보려면 이제부터 마옥당으로 올라야 할 것 같습니다.
2023년 6월 6일 (화)
볕과 바람 좋은 현충일 오후에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휴일을 맞아 노무현 전대통령 묘역을 가족단위로 참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참배후, 평일에는 세차례, 토,일, 공휴일에는 아홉차례 견학할 수 있는 대통령의 집도 많은 분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생전에 노무현대통령이 살던 집으로 현재에는 권여사님은 인근 아파트로 이주하시고 사저는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습니다
2023년 5월 25일 (목)
추도식 참석이후 이틀만에 봉하를 다시 찾았다. 서울에서 아프리카 여행동지 한 분이 더 내려왔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대통령의 집을 관람했다
봉하마을 지붕낮은 대통령의 집 - https://rosesense.tistory.com/m/entry/%EB%B4%89%ED%95%98%EB%A7%88%EC%9D%84-%EC%A7%80%EB%B6%95%EB%82%AE%EC%9D%80-%EB%8C%80%ED%86%B5%EB%A0%B9%EC%9D%98-%EC%A7%91
2023년 5월 23일 (화)
노무현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이 봉하마을에서 거행되었다. 이번 추도식에는 아프리카 여행 동지가 서울에서 내려와 함께 참석했다.
2023년 4월 27일 (목)
자전거로 봉하마을에 들렀다. 창원에서 약 두시간 정도 걸린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어 일반공도를 주행해야하다보니 다서 위험함을 느낀다. 그러나 한번씩 자전거를 탄 김에 먼 길을 나서고 싶은 기분이 들때가 있다.
2023년 4월 1일 (토)
4월 첫날 봉하마을에 들렀습니다.
코로나19가 일상화되면서 봉하마을에서 시민공동참배라는 행사를 기획했네요. 오후 1시반부터 1시간 간격으로 하루 세차례 일반시민들이 함께 참배하는 행사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참배를 할 수도 있지만 노무현재단의 식순에 따라 함께 참배하는 의미가 있는 듯 합니다. 오늘부터 매주 주말 및 휴일에 실시한다고 하며, 첫날 행사라 낯익은 분들도 더러 보이네요. 그 중에서 명계남씨가 제일 눈에 띄는군요.
사자바위에 오르니 멀리 화포천과 봉하들녘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언제 봐도 참 평화롭고 푸근한 풍경입니다. 사자바위가 있는 봉화산을 노무현대통령께서는 높고도 낮은 산이라고 했습니다. 멀리 낙동강과 봉하들판이 한 눈에 펼쳐지니 높은 산이요, 실제 산 높이는 해발 200미터가 채 되지 않으니 낮은 산이라고요.
노무현대통령 묘역과 봉하들판을 한참 바라봅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님이 뜻이 세월이 갈수록 뒷걸음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그러나 겨울이 가고 봄이 왔듯이 민주주의의 역사는 반드시 앞으로 전진한다는 진실을 믿고 싶습니다.
민주시민 여러분! 편안한 주말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 봉하마을 사자바위에서 -
2023년 3월 7일 (화)
2/15~25일까지의 아프리카 탄자니아 여행이후 여행 후유증으로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약 10여일이 지나 이제 완전히 이전 컨디션을 찾은 듯하여 가장 먼저 봉하마을을 찾았다.
삼일절을 지나면서 이 정부가 일본을 상대로 한 외교에서 이전 정부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굴욕적인 처사에 분노하며, 나락으로 떨어진 국격과 이반된 민심을 생각하며 봉하마을에서 과연 노무현대통령이 이루고 지켜내고자 했던 정신이 무엇이었나를 다시한번 생각했다.
현 윤석열정부는 친일파 정부가 아니라 그냥 일본정부라고 해도 과하지 않을 행동을 하고 있다. 왜곡된 역사의식은 물론이고 일본과의 외교에서 굴욕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 결코 역사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봉하마을에는 봄이 깊숙히 들어 앉았다. 산수유가 노란 꽃망울을 터뜨리고 광대나물꽃과 큰개불알꽃이 낮은 곳에서 피었다. 사자바위를 넘어오는 바람에는 남쪽바다의 기운이 실려있다.
2023년 1월 23일 (월)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처음으로 봉하마을을 찾았다.
매년 한 달에 한번은 봉하마을을 찾겠다는 다짐으로 봉하마을을 마음의 안식처로 삼아 들렀다.
간혹 혹자는 얘기한다 그길 왜그리 자주 가냐고?
그러면 특별히 할말은 없다. 그저
아마도 2002년 12월 대선 때 노무현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던 죄의식 때문일지도 모른다.
정치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진 것도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이 계기가 되었다.
노사모의 바람을 한갓 지나가는 미풍일거라 생각했는데 태풍을 지나 폭풍으로 몰아쳐 대한민국의 정치 지도자상을 완전히 바꾼 계기를 노무현대통령 당선이 이뤄낸 것이다.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노무현 정신이 무엇인지 관심을 가질수록 노무현이라는 인간에 매료되기 시작했다.
가장 높은 곳에 있으나 언제나 가자아 낮은 곳을 지향했고 힘있고 권력있는자들보다 약하고 아프고 배고픈 약자편에 선 거인
노무현 대통령이 없는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지는 작금의 정치현실!
그럴수록 닮고 싶지만 결코 따라갈 수 없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이 발길을 봉하마을로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