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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도서 감상

김훈 산문 - 연필로 쓰기

by bluesky0321 2020. 10. 28.

2020년 달너머로 달리는 말이란 

김훈작가의 소설책을 만난 이후 김훈작가의 신작은

모두 읽었다는 자만심으로 도서관을 둘러보다

"연필로 쓰다"라는 '19년 3월 발간된 산문집을 발견했다.

 

한편으로 반가우면서 이 책을 왜 이제서 보게되었는지

의아함이 뇌리를 스쳤다.

코로나로 직장인들이 겪는 황망함과 번잡함에 잠시 잊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라고 위로의 말을 스스로에게 전했다.

 

연필로 쓰다의 산문집은 여러곳에 게재하고

적었던 기록들을 한 책으로 묶었다.

그래서 시간의 순서에 관계없이 자유로이 시대를 거슬러 갔다

오기도 한다.

 

3개의 단락으로 나누어

1부, 연필은 나의 삽이다

2부, 지우개는 나의 망설임이다.

3부, 연필은 짧아지고 가루는 쌓인다 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삽이 의미하는 노동의 순수함에 대해,

그리고 2부에서는 삶의 아픔에 대한 인간의 감성에 대해

3부에서는 말, 별, 꽃, 인간, 막장, 고래, 새 등에 대한 글이다.

 

김훈 글을 읽으면 그의 간결한 문체에 집중하면서도

떄론 가슴이 답답함을 느낀다.

인간에 대한 감정과 사물에 대한 느낌이 너무 절절이 가슴팍을

파고드는 까닭이다.

 

연필로 꾸꾹 눌러 쓴 그의 글을 보면 

눈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