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달너머로 달리는 말이란
김훈작가의 소설책을 만난 이후 김훈작가의 신작은
모두 읽었다는 자만심으로 도서관을 둘러보다
"연필로 쓰다"라는 '19년 3월 발간된 산문집을 발견했다.
한편으로 반가우면서 이 책을 왜 이제서 보게되었는지
의아함이 뇌리를 스쳤다.
코로나로 직장인들이 겪는 황망함과 번잡함에 잠시 잊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라고 위로의 말을 스스로에게 전했다.
연필로 쓰다의 산문집은 여러곳에 게재하고
적었던 기록들을 한 책으로 묶었다.
그래서 시간의 순서에 관계없이 자유로이 시대를 거슬러 갔다
오기도 한다.
3개의 단락으로 나누어
1부, 연필은 나의 삽이다
2부, 지우개는 나의 망설임이다.
3부, 연필은 짧아지고 가루는 쌓인다 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삽이 의미하는 노동의 순수함에 대해,
그리고 2부에서는 삶의 아픔에 대한 인간의 감성에 대해
3부에서는 말, 별, 꽃, 인간, 막장, 고래, 새 등에 대한 글이다.
김훈 글을 읽으면 그의 간결한 문체에 집중하면서도
떄론 가슴이 답답함을 느낀다.
인간에 대한 감정과 사물에 대한 느낌이 너무 절절이 가슴팍을
파고드는 까닭이다.
연필로 꾸꾹 눌러 쓴 그의 글을 보면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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