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331 깊은산속옹달샘 미술관 전시내용 고도원 아침편지가 운영하는 ‘깊은산속옹달샘’ 내부 미술관의 전시내용을 소개한다.WON JONG KEUN solo exhibition해학적이거나 사유적 2026Humorous Yet Contemplative 2026일상 속에서 관찰한 것들을 유희적으로 담아내는 작업은 함축적이어야 한다. 전시오픈 전날까지도 나는 장면의 세부 사항과 그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정확한 단어들을 계속해서 숙고하고 고심한다.나의 이전 작업은 오롯이 자기 성찰에 집중하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안에서 답을 찾고자 했다. 그 과정은 결코 유쾌하지 않았으며, 꽤나 힘들어 지쳐가고 있었다. 그렇게 내면을 들여다보는 고단한 경험을 하던 중, 나의 핵심 화두인 [관계, Relationship]가 떠오르게 되었다.관계는 사람, 사물, 심지어.. 2026. 10. 6. 가장 완벽한 환영 (THE MOST PERFECT ILLUSION) - 울산시립미술관 하이퍼 리얼리즘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 울산시립미술관의 가장 완벽한 환영 (THE MOST PERFECT ILLUSION)을 관람했다. 전시정보는 일찌감치 알고 있었지만 울산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주중 업무와 주말 휴일 등에는 여러가지 취미활동으로 바쁘다는 핑계로 이리저리 미루다 결국 전시마감 하루 전이 되어서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한계에 봉착해 불원천리 달려가게 되었다. 전시정보를 제공한 지인과 함께.울산시립미술관은 ‘22년 1월에 개관했으며, 건축가 안대용이 ‘16년 미술관 설계공모에 당선된 작품이라고 한다.미술관을 처음 보는 순간 ’참 멋진 건물이다’라는 생각이들었으며, 건물 자체가 돋보이기보다 주변 경관에 매우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고보니 미술관 터는 조선시대 관아가 있던 곳으로 주.. 2026. 10. 5. NC다이노스 vs SSG랜더스 야구경기 관람 (NC창원파크) 개천절 휴일 모처럼 야구경기장을 찾았다. 오랜만이라고 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야구장을 찾은 기억이 가물가물 할 정도로 오랜만.. 아니 생애 두번째로 야구경기를 보기 위해 창원NC파크를 찾은 것이다.NC파크 창원구장의 ‘스카이 박스’ 표를 구해 식구들과는 처음 함께 야구경기를 보게 된 것이다. 축구 경기장을 더러 찾은 적이 있으나 야구장은 접하기가 축구보다는 쉽지않아 함께 관람할 기회가 없었다. 역시 무슨 경기든 직관하면 경기내용도 흥미있지만 응원소리 함성소리 등에 더 흥분하기 마련이다.또 다른 재미는 역시 먹거리다. 독립된 부스이니 피자, 과일 등을 펼쳐놓고 티비 중계와 함께 직관하니 흥미가 더한 것 같다. 가족 단위로 응원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어린 아들, 딸들과 함께 온 젊은 부부들의 모습이 참 좋다.. 2026. 10. 4. 만년필 (송찬호) 만년필 (송찬호) 이것으로 무엇을 이룰 수 있었을 것인가 만년필 끝 이렇게 작고 짧은 삽날을 나는 여지껏 본 적이 없다 한때, 이것으로 허공에 광두정을 박고 술 취한 넥타이나 구름을 걸어두었다 이것으로 경매에 나오는 죽은 말대가리 눈화장을 해주는 미용사 일도 하였다 또 한때, 이것으로 근엄한 장군의 수염을 그리거나 부유한 앵무새의 혓바닥 노릇을 한 적도 있다 그리고 지금은 이것으로 공원묘지에 일을 얻어 비명을 읽어주거나, 비로소 가끔씩 때늦은 후회의 글을 쓰기도 한다 그리하여 볕 좋은 어느 가을날 오후 나는 눈썹 까만 해바라기씨를 까먹으면서, 해바라기 그 황금 원반에 새겨진 파카니 크리스탈이니 하는 빛나는 만년필 시대의 이름들을 추억해보는 것이다 그러면서 나는 오래된 만년필을 만지작거리며 지난날 .. 2026. 10. 4. 향수 (정지용) 향 수 정지용 넓은 벌 동쪽 끝으로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얼룩백이 황소가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립어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아무렇지도 않고 여쁠 것도 없는사철 발벗은 안해가따가운 해ㅅ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줏던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하늘에는 석근 별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어 도란도란거리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2026. 10. 4. 명절 유통기한 명절의 유통기한은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까지가 아닐까. 부모님을 모두 떠나보내고 환갑을 넘긴 나이가 되고 보니, 20세기를 살아오며 품어 왔던 명절에 대한 생각들을 차분히 정리해 보고 싶어졌다. 더구나 21세기를 살아가는 자식 세대에게는 내가 느꼈던 명절에 대한 회의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듯하다.명절에 대한 인식은 학창 시절과 사회생활 이후가 크게 다르다. 학창 시절의 명절은 가족에게 주어진 일정을 따라가는 피동적인 행사였지만, 가장이 되고 부모가 된 뒤의 명절은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능동적인 행사가 된다. 특히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고 나면 명절을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결정권이 온전히 나 자신에게 주어진다. 그만큼 명절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어린시절 설날은 신정과 구정으로 나뉘어 두 번의.. 2026. 10. 2. 구속의 다른 이름 자유 추석 연휴 동안의 글감은 ‘자유’다. 물론 선생님께서는 추석맞이로 바쁠 글쓰기반 학생들의 사정을 배려하여, 각자 자유로운 주제를 정해 글을 써 보라는 뜻에서 ‘자유’라는 주제를 내셨을 것이다.그런데 나는 ‘자유’라는 말을 듣자마자 며칠 전 OTT에서 다시 본 영화 “노예 12년”이 떠올랐다.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며 가족과 평온한 삶을 살아가던 주인공 ‘솔로몬 노섭’이 어느 날 갑자기 납치되어 노예로 팔려 가는 이야기다. 하루아침에 모든 권리를 박탈당하고 인간의 존엄마저 짓밟힌 극한의 상황. 자신이 자유인임을 증명하려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그의 절박한 눈빛은 스크린 너머까지 서늘한 공포와 함께 ‘자유의 상실’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일깨워 주었다.자유를 주제로 한 영화를 떠올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멜 깁슨’이.. 2026. 10. 2. 서리꽃 - 조정래 장편소설 조정래 선생께서는 오랜동안 ‘슬픈 사랑얘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셨고, 2026년 만 83세라는 늦은 나이에 “서리꽃”이라는 장편소설을 퇴고하셨다. 선생께서는 아마 마지막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시면서도 불현듯 미치게 쓰고 싶은 작품의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면 또 쓸 수도 있다는 여지는 남겨두셨다. 참으로 대단한 열정과 집념에 박수를 보낸다.”서리꽃“은 연인관계인 이재이와 윤소인의 사랑얘기이며, 친구인 민태식과 정은하 부부가 주인공들의 배경으로 설정되었다. “갑자기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바람결이 부드러워 큰 눈발들은 공중에 느리고 여유롭게 떠다니는 것처럼 보였다”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이재이가 번듯한 중견기업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등살에 못이겨 5년간의 유학길에서 돌아와 민태식과 정은하가 주선.. 2026. 9. 28. 고도원의 아침편지 “행가마” 추석프로그램 참석 “행가마”는 ‘행복한 가족 마음여행’의 약어로 충주에 있는 ‘깊은 산속 옹달샘’이라는 명상센터에서 추석 연휴동안 이루어졌다.추석, 설 등의 명절에 차례를 지내지 않기로 장님인 나의 독단으로 동생들에게 선포한 지 2년. 나도 동생들도 명절연휴를 가족과 편안하게 즐기고 있다.마침 올해 추석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추석 프로그램으로 “행가마” 행사가 있는 것을 알게되어 아내 및 애들에게 얘기했더니 흔쾌히 참석하고 싶다는 동의를 얻어 식구가 된지 만 일년된 며느리를 포함하여 여섯 명이 충주로 나들이 하게 되었다.참가 신청을 할 당시에는 충주까지 이동이라든지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약간은 긴가민가한 감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참석하고 난 후의 만족감은 당초 불안을 완전 떨져버리고 매우 만족스러웠다. 아.. 2026. 9. 27. 안민고개 투어 요즘 주말에는 학교생활, 일요일엔 파크골프 운동하느라 등산과 자전거 타기를 등한시하고 있다.그러나 자전거 라이딩의 묘미는 다른 운동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으므로 포기할 순 없다.장거리 라이딩은 하지 못하더라도 근교 안민고개를 오르내리면서 다리 근력은동을 하고 있다.근데 이제 힘들다. 2026. 9. 27. 이전 1 2 3 4 ··· 2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