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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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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엄마 찬양 -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새엄마 찬양”이라는 소설을 쓴 ‘바르가스 요사’는 처음 들어보는 작가인데 알고보니 페루출신으로 노벨문학상까지 수상한 세계적인 반열에 오른 인물이었다.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지난번 정지아 작가가 신간 “찌니 주의보”를 유튜브 프로그램에서 소개하면서 세권의 책을 추천했는데 그 중 하나가 ”새엄마 찬양“이다.(다른 두 권은 막심고리키의 “은둔자”, 위하작가의 “허삼관 매혈기”이다)“새엄마 찬양”은 인간의 욕망과 예술 그리고 관능성을 모호하게 지적하는 충격적이며 환상적인 작품이다. 어린아이인 ‘알폰소‘의 천진난만한 행동에 새엄마는 아이의 악의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관능의 늪에 빨려든다.아이는 철저하게 계산된 행동으로 아빠에게 “오르가즘이 뭐예요” 라는 철부지인 듯 질문함으로써 아빠를 자기의 계획 속으로 끌.. 2026. 8. 27.
소설의 첫 문장 - 다시 사는 삶을 위하여 (김정선 지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소설의 첫문장은 몇 년전 출판된 정지아 작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다.‘아버지기 죽었다.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서.’ 다소 충격적으로 시작하는 소설은 빨치산 출신의 아버지 생애를 그린 것으로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다음으로 김훈작가의 ”남한산성”의 첫 문장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 김훈은 이 문장을 두고 꽃이 피었다와 꽃은 피었다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내가 생각할 때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지만 작가는 조사 하나하나의 의미를 생각해 집을 짓듯 원고를 짓는 모양이다.이 책에서는 글쓰기를 할 때 참고할 만한 내용들이 많다. 글쓰기에서 첫 문장이 독자의 시선을 확 끌어야 다음 문장까지 독자의 시선을 끌고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시작 5분안에 뭔.. 2026. 8. 25.
당신이 나의 숲입니다 - 신영복을 읽는 시간 신영복 선생에 대해서는 독재군사 시절부터 민주화 투쟁의 과정을 겪어 온 우리세대들의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이름으로 기억되는 인물이다.신영복 교수가 돌아가신지 10년만에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그를 추억하며 쓴 글들을 모은 책이다.9명이 함께 쓴 책에는 우리들이 익히 아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더불어 숲” “담론” 등의 책에 대한 추억이나 선생님과의 만남에서의 에피소드 등이 재미나게 서술되어 있어 재미있게 읽으면서 선생님을 다시 추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내용 중에 김하나님의 얘기 중에 ‘아는 아이가 뛰면 덜 시끄럽다’는 내용이 있는데 사람의 관계성을 강조하는 말로 매우 실감이 나는 내용이다.아파트 윗집 아이가 뛰어 시끄러워 짜증이 난다면 피자 한판을 사서 그 애를 만나보면 다음에는 위에서 뛰는.. 2026. 8. 24.
포항 동대산 높이는 791m로 크게 높지는 않으나 골이 깊어 경사가 심해 하산길은 다소 험한 편에 속하는 산이다.그리고 산행의 가장 큰 묘미는 능선이나 정상에 올랐을 때 탁 트인 전망에서 힘든 산행의 피로를 푸는 법인데 동대산은 숲이 깊어 정상에서 조차 조망 풍경을 볼 수가 없다. 그리고 뽀족한 돌산이라 등산 후 발바닥이 후끈 할 정도로 산행길도 좋지 못해 두번 다시 등산의 묘미를 즐길기 위한 산으로는 택하지 않을 것 같다.그러나 동호회란 것이 단지 지형이나 풍경에 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더 중요한 법이니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기쁨은 마다 할 수가 없다 2026. 8. 24.
찌니 주의보 - 정지아 “아버지가 죽었다.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서”라는 강렬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아버지의 해방일지”의 작가 정지아씨가 신간 “찌니 주의보”를 썼다.운동하다 우연히 손석희씨와 인터뷰하는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신간에 대한 인터뷰였다.얼른 도서관앱을 열어 대출가능여부를 확인하니 수 많은 도서관 중 “꿈꾸는 산호작은 도서관”에 딱 한권이 등록되어 있다. 그것도 “대출가능” 앗싸, 즉시 도서관으로 전화를 걸어 지금 달려간다고 예약을 걸었다.책을 받자마자 바로 읽기 시작했는데 이 책도 첫 문장부터 심상찮다. “이 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라고 첫 문장이 시작되는데 밤새 미친년 널뛰듯 불든 바람도 자고, 말간 하늘에 떠오른 태양이 유난히 청명하고 상쾌한 아침에 모든 이 시작되었다.“찌니”는 내가 딸을 부를때 사용하는 애칭.. 2026. 8. 22.
천 번째 풍선 - 김정수필집 도서관 수필코너에서 제목이 정겨운 “천 번째 풍선”이라는 책을 집어들었다.약학을 전공한 이과분야 박사로써 연구와 교직에서 은퇴 후 수필가협회에 등단하여 글을 쓰고 있는 작가의 글이다.연세가 있는 만큼 살아 온 세월의 깊이가 느껴지는 글에서 공감가는 바가 많다.내용 중에 고양이에 대한 언급이 많은데 일견 이해가 되면서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길고양이에 대한 견해에는 이견이 있다. 그렇다고 내가 길고양이에 대한 특별한 의견이나 정책을 제안할 수는 없다. 그저 길냥이 급식문제에 대해서는 ‘줘여 한다’는 무리와 ‘주지 말아야 한다’는 무리가 각각의 의견을 주장하지만 나는 어정쩡하게 어느 편에 손을 들 수가 없다. 굳이 택하라면 ‘자연은 자연에게’라는 심정으로 후자를 택하겠다. 마지막 편에 쓴 ‘나의 주치.. 2026. 8. 18.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 - 정재찬 지음 내용 중 안도현의 ‘퇴근길’이란 시가 있다.“삼겹살에 소주 한잔 없다면아 이것마저 없다면”밥벌이를 하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선사로 이만한 것이 없다. 위로가 되는 말이다.밥벌이, 돌봄, 건강, 배움, 사랑, 관계, 소유라는 장으로 구분하여 익히 알려진 책에서 가져온 내용을 소개하고 저자의 견해를 첨가한 글이다.내용 중 문정희 시인의 ‘부부’라는 시가 많은 것을 생각케 한다.부부 (문정희)부부란 여름날 멀찍이 잠을 청하다가도어둠 속에서 앵하고 모기 소리가 들리면 순식간에 합세하여 모기를 잡는 사이이다많이 짜진 연고를 나누어 바르는 사이이다 남편이 턱에 바르고 남은 밥풀만 한 연고를 손끝에 들고 나머지를 어디다 바를까 주저하고 있을 때아내가 주저 없이 치마를 걷고 배꼽 부근을 내미는 사이이다 그 자리를 문.. 2026. 8. 7.
오디세이 크리스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를 감상했다.아이맥스 카메라로 찍은 작품이라 굳이 창원 CGV 아이맥스관을 찾았으나, 화면이 약간 클 뿐 아이맥스는 아니었다.오래전 6.3빌딩에 설치된 아이맥스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이 정도 화면크기로 만족하였으리라. 그러나 이건 아이맥스가 아니다. 우리나라에는 진정한 아이맥스 영화관은 현재까지 용산아이파크몰의 CGV 영화관 한 곳 뿐이라고 한다.각설하고 영화 ‘트로이’에 이어지는 이야기인 ‘오디세이’는 일리아드와 함께 호메로스의 대서사시로 잘 알려져 있다. 3천전의 그리스 신화 속 이야기로 빠져보자.영화는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오디세우스’가 귀향길에서 만난 ‘칼립소’와 지내면서 회고형식으로 지난 얘기를 들려주는 장면으로 시작한다.트로이 목마의 특이점이라면 지금까지 .. 2026. 8. 6.
위로하는 애벌레 - 이상권 지음 참으로 다양한 취미를 가진 사람도 많고 다양한 전문지식을 가진 분들도 많다.이 책은 나방의 전신인 애벌레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번데기와 나방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지켜보며 글쓴이가 있어 찾아봤다.애벌레를 보면 우선 징그럽다거나 상추 배추 등에 피해를 준 해충으로 생각하고 없앨 생각은 하지만 이들이 아름다운 나방으로 변신하는 것으로 생각해서 보호하고자 하는 생각응 하긴 힘들다. 이 책을 읽다보니 나방의 일생이 어찌보면 포유류의 그것보다 오히려 화려하고 복잡하고 변화무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애벌레에서 전혀 다른 형태의 번데기로 변했다가 또 다시 그것을 탈피하여 하늘을 훨훨 날 수 있는 나방으로 변신한다. 이는 인간이 도저히 흉내조차 낼 수 없는 변신의 연속인 생이다.글쓴이는 농약에 중독된 애벌레를 구하고자 .. 2026. 8. 5.
한여름 파크골프 단상 마른 장마라고 올 여름에 남부지방엔 거의 비가 내리지 않았다. 한반도의 열돔현상으로 예년과는 다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런만큼 에어컨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다.아무리 더워도 주말에는 이제 한창 흥이 나기 시작한 파크골프 운동을 즐기고 있다. 실상 한낮의 더위를 생각하면 실외 운동을 나가기란 쉬운 결정이 아니다. 그 대안으로 새벽 일찍 시작하여 10시 전 태양이 대지를 달구기 전에 철수하는 것으로 회원들과 합의하여 필드로 나서곤 한다. 운동시간은 05:30분부터 09:30분 또는 10:00까지 하기도 한다.그렇게 하려면 집에서 최소한 4시 반 경에는 나서야 한다. 처음에는 평소 이렇게 새벽 별보기 운동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게 무슨 미친 짓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얼마지나지 않아 .. 2026.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