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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잡동사니

맘 속의 사람

by bluesky0321 2005. 6. 24.

 

 

젊은 시절!

(개인의 사고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다른 표현을 쓴다면)

누구나 몇 편의 시 정도는 암송하던 시절!

 

나도

"잊힐듯이 볼듯이 늘 보던듯이

그립기도 그리운 참말 그리운

이 나의 맘 속에 속 모를 곳에

는 있는 그 사람을 내가 압니다"

 

이런 류의 시는 알고 있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기억에서 멀어질 즈음

 

펴든 시집에서

예 추억을 다시 꺼냈을 때,

그 반가움은 또 다른 기쁨으로 다가선다.

 

그래서 난 내 마음속의 풍금을 친다.

 

 

 

맘 속의 사람

- 소월

 

잊힐듯이 볼듯이 늘 보던듯이

그립기도 그리운 참말 그리운

이 나의 맘 속에 속 모를 곳에

늘 있는 그 사람을 내가 압니다.

 

인제라도 인제라도 보기만 해도

다시없이 살뜰할 그 내사람은

한 두번만 아니게 본 듯하여서

나자부터 그리운 그 사람이요.

 

남은 다 어림없다 이를지라도

속에 깊이 있는것 어찌하는가

하나 진작 낯 모를 그 사람은

다시없이 알뜰한 그 내사람은

 

나를 못잊어하여 못잊어하여

애타는 그 사랑이 눈물이 되어

한끗 만나리 하는 내몸을 가져

몹쓸음을 둔 사람, 그 나의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