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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

변호인 (송강호 주연) 부림사건 주제

by bluesky0321 2013. 12. 21.

부산의 학림사건을 간략히

부림사건이라 부른다.

이 사건을 주제로 한 영화가 "변호인"이다

 

변호인의 중심에는 고 노무현 대통령이 있다.

고졸출신으로 대전지법 판사를 거쳐

부산에서 변호사를 개업한 노무현이

세칭 세무전문 변호사를 접고 인권변호사로 접어든

사건을 영화에서 다루고 있다.

 

영화는 사실의 사건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허구임을 밝힌다고 하지만

고 노무현 대통령의 큰 족적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긴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영화제작 당시부터 상영여부를 놓고도

관심이 많았는데 개봉과 동시 주말을 맞아

관람하였다.

 

상영시간 2시간 내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멀쩡한 사람도

간첩으로 둔갑시키는 군부의 악날한 수법에 치를 떨면서도

너무나 인간적인 너무나 순박한

서민들의 삶과 애환이 그려질 때에는 눈물이 절로 흐른다.

 

영화는 그 암울했던 시절을 다시 떠올리게 하며

종북몰이를 통해 정권을 유지하는 현재의

상황과 교차되어 머리를 어지럽게 한다.

 

왜냐하면

작금의 상황도 권력을 잡을 자들과 생각이 다르면

종북이니, 빨갱이니 하는 낙인을 찍어

용공조작으로 몰고 가기 때문이다.

 

 

영화는

노무현이 고시공부를 시작하면서 시작된다.

어려운 시절 국밥집에서 국밥을 먹고

그냥 도망친 시절이 있었는데

변호사로 개업한 이후 가족과 함께 국밥집을 찾아 온 장면이다.

송강호와 김영애가 연기한 이 장면에서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이 느껴져

눈물이 앞을 가리며,가슴이 먹먹해졌다.

 

부동산 등기 명함을 뿌리며

세칭 변호사의 차별화를 선언한 점

세무전문 변호사로 특화된 길을 걷는 점 등이

이후 정치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남다른 면이라고 생각한다.

동료 변호사들에게 미친 놈 소리를 들으며

명함을 뿌리고 다닌다.

 

이후 세상물정 모르고 돈은 벌 만큼 벌어봤다고

할 만큼 성공했으나,

국밥집 아들이 용공조작 사건에 연루되면서

변호인으로써 삶이 바뀐다.

오달수는 영화의 재미를 더하는 조미료 같은 조연이다.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장으로 재미를 더한다

 

변호인의 삶을 바꾼 국밥집 아들

독서모임을 통해 서민들의

배움에 대한 열망을 채워 주고 있을 때

신군부는 정권의 통치기반 확립이라는 구실로

이들을 간첩으로 조작한다.

 

김영애의 눈물이 절절하다.

자식을 빨갱이라고 낙인 찍은 권력 앞에

엄마라는 이름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국가보안법 사건은

짜여진 시나리오대로 엮어 내는 것이기 때문에

변호사들이 변호를 꺼려하는 사건이라고 한다

시국사건에 연루되면 변호사의 인생이 피곤해 지기 때문이리라

 

돈 많이 벌고 삶을 즐길 수 있는 편안한 길을 두고

일부러 가시밭길을 가지 않으려는 것은

인지상정!

 

특정사건으로 인해 잘 나가던 세무변화사의 길을 접고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된

 고 노무현 대통령은 이후

부산 민주화 운동에 앞장 서며 직접 투옥까지 되게 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고 박종철 추모제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투옥된 노무현 변호사의

재판에서 노무현 변호사를 변론하겠다며 자청한

변호인의 명단이 호명되면서 끝이난다.

부산지역 변호사 142명 중 99명이

이날 노무현 변호를 위해 출석했다

 

변호인이 모두 호명되고 자막이 다 올라가도록

자리에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모든 언론과 매스컴이 권력자의 입맛에 따라 움직이던

암울했던 그 시절

21세기 이 싯점에서 그 시절이 오바랩되었기 때문이다.

 

부림사건은 

80년 광주 민주화운동을 무력진압하고

1981년 3월 등장한 제 5공화국 전두환정권이

집권초기 통치기반을 확립하기 위해

부산지역에서 조작한 간첩사건이다.

 

같은 해 9월 부산지검 공안검사인 최병국의 지휘아래

부산지역에서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교사·회사원 등을 영장 없이 체포하여

20일에서 63일 동안 불법으로 감금하며

구타, 물고문, 통닭구이 고문 등 살인적 고문을 가했다.

 

이들 독서모임이나 몇몇이 다방에 앉아서 나눈 이야기들이

정부 전복을 꾀하는 반국가단체의 이적 표현물 학습과

반국가단체 찬양 및 고무로 날조된 사건이다.


이때 총 22명이 구속되어 재판을 받았는데

노무현, 김광일, 문재인이 무료 변론을 맡았다

이후 노무현은 고문당한 학생들을 접견하고

권력의 횡포에 분노하여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된다.

 

검사측은 3년에서10년을 구형하였는데

재판정은 5년에서 7년의 중형을 선고하였다.

이들은 1983년 12월 형집행정지로 모두 석방되었다.

 

사진은 다음홈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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