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나님이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 독립이오"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 냐? 하면, 나는 또 "우리 나라의 독립이오" 할 것이요, 또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는 셋째번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 "나의 소원은 우리 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 독립이오" 대답할 것이다.
위 내용은 백범일지의 나의 소원의 첫 부분으로 이 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알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나의 소원의 전문을 다 읽어 본 사람은 많지 않거나 읽었더라도 잘 생각이 나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백범일지 내용의 압권은 나의 소원이지만 전체적인 내용의 깊이와 재미가 있어 손에 잡은 책을 놓지 못하고 단숨에 다 읽었습니다. 부끄럽게도 백범일지를 정독한 것이 처음인지라 더욱 푹 빠진 것 같습니다.
영화 대장 김창수를 볼 때도 영화를 보는 내내 김구의 이야기란 것을 모르고 보다가 영화 말미에 김창수가 김구란 얘기를 보고 나의 무지함을 꾸짖었습니다. 이 한마디에 백범일지를 읽지 않았다는 것이 탄로나고 말었습니다.
책에서는 김구가 스무살 시절에 민족의 원수 일번놈을 척살하고 당당하게 내가 죽였다고 공표를 한 후 일본 재판정에서 재판을 받는 과정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는데 그저 놀라울 따름이며 시대가 영웅을 만들 듯 그 시대에 필요한 영웅탄생을 알리는 것 같았습니다.
두 아들에게 쓰는 상권과 달리 하권은 우리 후세에 남기는 글입니다. 여기에 이봉창 의사와 윤봉길 의사의 의거에 대한 기술은 가슴 뭉클하게 합니다. 아울러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나의 소원의 전문은 별도로 써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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