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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도서 감상

쉽게 읽는 백범일지

by bluesky0321 2023. 8. 25.


“네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나님이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 독립이오"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 냐? 하면, 나는 또 "우리 나라의 독립이오" 할 것이요, 또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는 셋째번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 "나의 소원은 우리 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 독립이오" 대답할 것이다.

위 내용은 백범일지의 나의 소원의 첫 부분으로 이 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알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나의 소원의 전문을 다 읽어 본 사람은 많지 않거나 읽었더라도 잘 생각이 나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백범일지 내용의 압권은 나의 소원이지만 전체적인 내용의 깊이와 재미가 있어 손에 잡은 책을 놓지 못하고 단숨에 다 읽었습니다. 부끄럽게도 백범일지를 정독한 것이 처음인지라 더욱 푹 빠진 것 같습니다.

영화 대장 김창수를 볼 때도 영화를 보는 내내 김구의 이야기란 것을 모르고 보다가 영화 말미에 김창수가 김구란 얘기를 보고 나의 무지함을 꾸짖었습니다. 이 한마디에 백범일지를 읽지 않았다는 것이 탄로나고 말었습니다.

책에서는 김구가 스무살 시절에 민족의 원수 일번놈을 척살하고 당당하게 내가 죽였다고 공표를 한 후 일본 재판정에서 재판을 받는 과정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는데 그저 놀라울 따름이며 시대가 영웅을 만들 듯 그 시대에 필요한 영웅탄생을 알리는 것 같았습니다.

두 아들에게 쓰는 상권과 달리 하권은 우리 후세에 남기는 글입니다. 여기에 이봉창 의사와 윤봉길 의사의 의거에 대한 기술은 가슴 뭉클하게 합니다. 아울러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나의 소원의 전문은 별도로 써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