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아바타를 2D로 보고 난 후
한 달여 지난 시점에서 한국에서 외화로는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동원했고, 미국에서는 타이타닉을 능가하는
수익을 냈다는 소식이 들렸다.
처음 아바타를 볼 땐 2D, 3D 구분을 하지 않고
당연히 접하기 쉬운 디지털 영화로 봤다.
물론 영화값도 쌌기 때문..
2D를 보고 난 후의 소감은 CG의 완성도, 판도라 행성의 동식물 등
새로운 볼거리 제공에 매우 놀랐으며, 162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언제 끝났는지
모를 정도로 집중할 수 있어 별점 5점 만점을 줄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
그리고 3D를 본 사람들의 입소문이 점점 퍼지면서
2D의 느낌과 3D의 느낌은 어떻게 다른지 느껴보고 픈 생각이 계속 되었다.
그래서 드뎌 오늘 3D 영화를 강남 CGV에서 봤다.
예약을 늦게 하는 바람에 앞에서 3번째 자리를 잡아 내심
3시간 가까이 봐야하는 3D 영화가 매우 피곤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기우였다.
3D는 입체감이 눈 앞까지 화면이 오기 때문에 2D 영화처럼
스크린이 너무 가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따라서 제일 앞자리라 하더라도 전혀 불편하지가 않았다.
알고 있듯이 상영관에 들어 설 땐 입체영화용 안경을 하나씩 나눠준다.
오래전, 어릴때 입체영화를 볼 때 나눠 준 안경과 유사하다.
아바타의 영화에 걸맞는 멋진 안경일 것으로 기대를 했는데
안경이 다른 건 아닌 모양이다.
상영이 시작되고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자꾸 안경을 내렸다 올렸다 하게된다.
3D의 입체감에 대한 느낌음 확인하다.
어지럽다든가 눈이 피곤하다든가 하는 느낌을 전혀 받지 않는다.
2번째 보는 내용이지만 처음 볼 때 보지 못했던
장면이 하나 둘 찾아보는 재미가 더 솔솔하다.
3D라는 사실을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자막이다.
자막이 눈 앞에서 아른거리기도 하고 어떤 때는
사람을 피해 구석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무리들이 이동할 때는 마치 내 귀 옆을 스쳐지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3D를 보고 나니 4D를 보고 싶은 생각이 불현듯 또 든다.
이런 입체감에 향기와 진동 등까지 더 한다면
마치 판도라 행성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 것 같다.
오는 길에 100분 토론을 보니 마침 "아바타" 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었다.
천만인이 보았다니 이슈는 이슈인 모양이다.
"나는 왕이다"라고 타이타닉 시상식 때 외쳤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어떤 소감이 나올지도 벌써 궁금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