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궁류면에서 총기사건이 일어난 지 42년의 세월이 흘렀다. 지난 세월 유족들의 간절한 염원과 의령군 오태완 군수의 의지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도움으로 경남 의령군 궁류면 평촌리 일원에 「의령4 26위령탑」을 건립하게 되었다.
「의령4 26위령탑」은 영문도 모른 채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궁류사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침묵 속에서 눈물을 삼키며 살아온 유족들의 아픔을 치유하고자 하는 염원을 담았다.
위령탑은 석재벽으로 둘러싸인 모양에 하얀새를 두 손으로 날려 보내는 형상으로, 하얀새'는 희생자들의 넋을 좋은 곳으로 날려 보낸다는 의미이고 두 손은 희생자들이 넋을 승화시키고자 하는 유족들의 간절함으로 오랜 슬픔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였다.
석재탑 최하단의 기단 길이와 탑신의 1단 높이를 각각
4. 26m로 설치하여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를 더했고,
3단으로 확장되는 탑신의 형상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된다는 간절함을 표현하였다 애통한 심청으로 살아온 지난 42년의 세월을 뒤로하고 늦게나마 「의령4 26위령탑」을 건립하여 해원(77)의 의미를 더하고, 아울러 이 공간이 희생자와 유족, 군민들에게 치유의 공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그리운 님들이시여, 이제 편히 잠드소세!
1982년 4월 26일 저녁부터 4월 27일 새벽까지 궁류면
4개 마을인 석정, 압곡2구, 운계1구, 평촌마을에서 벌어진 참사는 의령경찰서 궁류지서 우범곤 순경의 무모한 만행으로 일어났다.
우법곤 순경이 동거인과 말다툼을 벌인 뒤 무기고에서 카빈 소총 2자루와 실탄, 수류탄을 탈취한 후 총기를 난사하여 사망 56명, 부상 34명 총 90명의 희생자를 발생시켰다.
외부 연락을 자단하기 위해 유일하게 통신시설이 있던 궁류우체국에 들어가 전화교환원과 집배원을 사살했고
4개 마을을 돌며 불이 커진 집이나 사람이 모인 집에는 어김없이 들어가 아이,어른 할 것 없이 총을 난사하며 무고한 사람들을 희생시켰다. 이 비극적인 사건은 다음 날 새벽 평촌마을에서 우범곤이 인질로 잡고 있던 사람들과 함께 수류탄으로 자폭하면서 끝이 났다.
이 희대의 사건에서 공권력은 무고한 사람들을 보호해 주지 못했다. 당시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진압에 소극적이었으며 당시 정권은 사건 발생 1주일 만에 언론보도를 통제하며 사건을 지워나갔고, 유족들의 슬픔도 사람들의 거억 속에서 점점 잊혀 갔다
2018년 위령비 건립 추진위원회가 구성되고 희생자에 대한 추모의 여론이 제기되면서 2021년 오태완 군수 취임 이후 적극적 의지로 국무총리 면담을 통해 국비
7억원을 확보하였다. 그 후 유족을 중심으로 공식적인 의령4 26추모공원 조성사업 추진위원회 가 구성되어
2024년에 「의령4 26추모공원」과 『의령4 26위령탑]을 건립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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