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늙은 절집이란 책으로 인해 절을 많이 찾았다. 그러나 절에 대한 지식은 참으로 미약하다. 마침 절에 대한 스토리텔링에 대한 책이 있어 반가운 마음에 뽑아 들었다.
내용 중에 의미있는 내용을 발췌해 본다.
사천문을 지날 때 사천왕상이 들고 있믄 물건을 지물이라고 한다. 동남서북의 순서로 어떤 책에는 비파, 검, 용과 여의주, 창 과 탑을 제시하고, 어떤 책에는 검, 용과 여의주, 창과 탑, 비파의 순서로 제시하는 경우가 있다.
동쪽 지국천왕은 비파를 들고 있고, 북쪽 다문천왕은 탑을 들고 있다. 그런데 조선 후기에 들어 동쪽 지국천왕은 칼, 북쪽 다문 천왕은 비파를 들고 있는 사찰이 등장했다고 한다.
마곡사 사천왕은 왜 채소 바구니를 들고 있을까? 상상의 날개를 펼쳐보면 채소는 식물이니, 생산을 상징하여 농사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일까.
명부는 저승을 말한다. 우리는 죽은 뒤 바로 극락에 가거나 아니면 명부에 머문다. 명부에 머물면서 다음 생을 결정하는 재판을 받는다. 명부에서 변호사 역할을 하는 분이 지장보살이고, 재판관 역할을 하는 분이 염라대왕을 비롯한 열 분의 왕이다. 그라서 명부전을 지장전 또는 시왕전이라고도 한다.
눈썰미 있는 이는 궁궐의 계단 양쪽에 선 사자 얼굴에서도 다른 점을 발견한다. 한 사자는 입을 벌리고 있고, 한 사자는 입을 다물고 있다. 이 역시 불교문화의 영향이라 볼 수 있다. 법주사에 있는 쌍사자 석등에서 석등을 받치고 있는 두 사자 역시 입을 벌리고 다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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