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한송이1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 - 류근 산문집 류근시인을 알게 된 것은 KBS 시사프로 중 '역사저널 그날'이라는 방송을 통해서이다. 이후 폐북질을 통해 시인의 생각과 감정이 약한 자를 보듬고, 아픈 자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따뜻한 마음이 자연스럽게 내 가슴에 와 박혔다. 글 끝마다 관용구적으로 붙이는 '시바'라는 추렴도 왠지 정겹게 들리는 것이 이외수선생의 '존버'와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닌게 아니라 류근시인은 이외수시인과도 막역한 관계를 유지하며 형, 동생하는 사이였던 것이었다. 두 시인의 결이 닮아있다. 나도 두 시인과 결이 닮았다고 생각한다. 아니 두 시인에게 그 결을 배운 것인지도 모른다. 세월호 사건을 떠올리며, 시인은 '우리들의 선생님'이란 글을 아래와 같이 썼다. 선생님, 제게 글자 쓰기 가르쳐주셔서 고맙습니다. 덧셈.. 2021. 2.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