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탑사는 삼국시대 원효대사가
설립했다는 설이 있는데 송광사의 말사로써
정유재란때 불탄 것을 조선선조 37년 즉 1604년에 다시 지었다고 한다.
소록도를 둘러보고 고흥 심장부 쪽으로 1시간여 달리니
공기가 상쾌한 천등산이 있다.
이정표를 따라 올라가니 산세가 좋은데 비해
사람의 발길은 뜸하다.
절의 이정표가 일주문을 대신한다.
종각을 지나 나한전이 단아하게 서 있다.
그런데 아쉽게도 법당의 문의 잠겨있다.
절의 버당 문이 잠긴 건 또 첨 보는 거라 의아했다.
아미타불을 모신다는 극락전이다.
극락전은 조선 헌종 12년 (1846년)에 지어진 것인데
아미타전 또는 무량수전이라고도 한다고 안내판에 적혀있다.
절을 찾으면 으례 가장 먼저 대웅전부터 들르게 되는데
이리저리 둘러 보아도 대웅전이 없다.
마침 비구승이 있길래 물어보니 금탑사는 대웅전이 없고
극락전이 대웅전 역할을 한다고 한다.
아하 대웅전이 없는 절도 있구나.....
탑과 함께 다른 각도에서의 극락전
금탑사 주변은 비자나무라는 숲으로 둘러쌓여 있다.
잠시 짬을 내어 비자나무 숲 속에서 오수를 즐겼는데
어찌나 달콤하든지 아마 누가 업어가도 몰랐을 터^^
금탑사를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
주인 아주머니 인심이 후덕해 보이는 식당에 들렀다.
식당의 간판도 없고 그냥 절집 아래 동네에서 오가는 이들이 원할 때
끼니를 제공해 주는 정도인가 보다....
벽에 촌닭이라고 써 있길래 백숙을 해 달라고 했더니
백숙이 들어 오기 전에 사진과 같은 회사 먼저 들어왔다.
말로 만 들어 본 적이 있는 닭 가슴살과 모래주머니 육회다.
처음 먹어 보는 거라 생소했지만 색감이 워낙 먹음직스럽다.
맛도 괜찮은 편이다.
방금 잡은 닭이니 만큼 신선도는 최상인 듯~
이순신 장군의 제를 모시는 사당 "충무사"다
금탑사에서 멀지 않아 들렀다.
그러나 안쪽에 들어가 갈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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