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그렇게 있을 수 없는,
물과 하늘사이에 흑산은 있었다.
사철나무 숲이 섬을 뒤덮어서 흑산은 검은 산이었다.
멀리서부터 검푸른 산이 뿜어내는 윤기가
햇빛에 번쩍거렸다.
바람에 숲의 냄새가 끼쳐왔다.
김훈은 흑산을 이렇게 표현했다.
김훈 문체를 좋아한다.
김훈의 그것은 간결하고 깊고 넓다.
흑산은
신유박애를 소재로 천주교가 이 땅의 민초들에게
뿌리내리게 된 배경을 얘기하고 있다.
정약현의 3남 약종, 약전, 약용과 사위 황사영을
중심으로 얘기를 전개한다.
그 중에서도 정약종의 죽음과 배교 덕분에 목숨을
부지한 약전이 유배온 흑산도가 얘기의 중심이다.
아는 바와 같이 약용은 강진으로 유배를 갔다.
김훈의 일러두기를
되새겨보면 참 의미가있다.
실존인물을 짜집기 해 허구의 인물을 만들었으니
그 허구인물의 허구성 또한 온전하지 못하다???
목 차
소설의 시작은
정약전이 흑산도로 유배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김훈의 소설을 읽는 재미는
얘기도 얘기지만 글솜씨가 재미있다.
해가 구름속으로 들어가자 하늘색과 물색이 같아서
배는 허공에 뜬 듯 했다.
피를 흘리고 나아간 사람들을
두려워하고 괴로워하며 ...
지은이 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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