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노르웨이는 중립국을 선포하고 전쟁에 참가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자국의 뜻과는 관계없이 참전하게 된 노르웨이 입장에서 그린 전쟁영화이다.
영화의 전반적인 줄거리는 노르웨이의 나르비크라는 항구도시에 독일군이 진입하게 되면서 노르웨이인들이 겪는 아픔을 그린다.
주인공 군나르는 나르비크에 아버지와 아내 그리고 아들을 두고 온 군인인데 독일군의 진입을 막기위한 작전에 투입되었다가 독일군에 체포된다.
한 편 나르비크에 남겨진 아내 잉리드는 호텔 직원으로 독일군이 진입하자 통역을 맡게 된다.
독일측과 노르웨이 측과의 통역을 맡다보니 당연히 독일대사를 개인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된다.
남편은 독일군에 체포되고, 영국군의 포격으로 잉리드의 아들은 가슴에 상처를 입어 생명이 위태롭게 된다.
아내 잉리드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 독일대사와 위험한 거래를 하게 되는데 그것은 아들을 살리기 위해 영국군의 정보를 독일대사에게 넘긴다.
잠시나마 노르웨이를 물리치고 군인들이 나르비크를 수복할 때 군나르는 아내 잉리드가 독일군에 협조한 사실을 알고 반역이라고 화를 낸다.
잉리드는 영국군의 포격으로 시아버지가 죽고 아들도 죽을 위기에 있는데 자신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항변하며 수복된 도시를 떠나기로 한다.
군나르는 아들과 함께 떠나는 잉리드를 잡지 못하고 갈등하게 된다.
이 장면에서 과거 한국전쟁으로 인해 인민군에 협조했다는 명분으로 빨갱이로 몰려 수많은 희생을 치런 한국의 상황이 오버랩되면서 미묘한 감정이 밀려왔다.
전쟁으로 인한 참상은 국적과는 관계없이 그 아픔의 질감과 깊이는 같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아내와 아들을 반역자로 치부한 군나르는 자신이 지켜야 하는 가치가 무엇인가를 고민하다 결국 아내와 아들에게로 돌아간다.
나르비크는 일부 주민의 떠난 후 독일군의 맹 폭격으로 다시 독링군에게 점령되고 만다.
전쟁의 참상과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처해진 인간의 고뇌를 잘 그린 영화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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