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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영화 감상

가재가 노래하는 곳 (Where the Crawdads sing, 2022)

by bluesky0321 2023. 2. 5.

아빠의 폭력으로 엄마를 비롯한 형제들이 모두 떠나버린 후 결국 아빠마저 집을 떠나 외딴 습지에 덩그러니 혼자 남겨진 카야. 이런 카야를 마을 주민들은 멸시하고 조롱하여 정식 학교생활도 하지 못하고 숲속에 방치된 채 생활한다. 그러나 습지에서 잡은 홍합 등 조개를 팔아 생필품을 사기 위해 가끔 들러는 흑인 가게주인 부부는 카야의 딱한 사정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위로하고 사랑을 베푼다.

성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혼자인 카야는 어릴적부터 알고 지내던 테이트로부터 글을 배우면서 도서관에 있는 많은 책들을 읽어 자연에 대한 이해와 세상에 대해 배우게 된다. 그리고 둘은 사랑에 빠지지만 테이트는 대학진학을 위해 마을을 떠나면서 둘은 헤어지게 된다. 테이트가 떠난 자리에 동네 불량청년인 체이스가 다가와 순진한 카야는 그의 거짓 사랑고백에 넘어가게 되나 그의 본성을 알고 헤어지고자 하지만 폭력적으로 나오는 체이스를 힘으로 대항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된다.

이런 상황에서 체이스가 산불감시탑에서 떨어져 죽는 사고가 발생하는데 유족 및 동네 주민들은 무조건적으로 카야짓이라고 단정하고 배심원제 재판을 시작한다. 유치장에 갖힌 카야를 찾아온 건 어릴적부터 카야를 지켜봐 온 은퇴한 변호사 밀튼이었다. 검사와 변호사의 팽팽한 주장이 맞서는 가운데 배심원단의 최종판단은 카야가 체이스를 죽이지 않았다는 무죄선고였다.

무죄선고 이후 카야는 테이트와의 재회를 통해 결혼하여 백년해로하고 카야가 먼저 조용히 자연으로 돌아간다. 이후 남편인 테이트가 유품을 정리하던 중 카야가 출판한 초고책 속에서 죽은 체이스가 사망하던 날까지 목에 걸고 있던 조개목걸이가 나온다. 이 목걸이는 카야가 체이스에게 준 선물이었다.

영화의 제목은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란 뜻이 언뜻 이해되지는 않지만 습지에서 사회와 동떨어진 채 살아가는 카야는 독학으로 자연 생태계에 대한 폭넓은 지식으로 어패류, 새, 어류 등에 대한 관찰일기를 책으로 출판하여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하는데 그 자연적인 풍경이 매혹적이며, 영화의 시나리오 또한 매우 훌륭하여 영화 상영내내 가슴먹먹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영화는 제목만 보고는 매우 선택하기 어렵다고 생각되는데 좋은 영화를 추천해준 지인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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