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알릴레오 북스에서 소개해 알게 된 책으로 저자인 빌 브라이슨은 ‘거의 모든 것의 역사‘라는 다소 미끼성 제목의 유명한 책이 베스트셀러가 됨으로써 우리나라에 꽤 알려진 작가이다.
우리 몸 안내서라는 부제가 붙은 ‘바디’도 전작 못지 않은 방대한 내용의 지식과 자료로 우리 몸의 구석구석에 대해 그리고 질병, 면역 등에 대해 설명해 준다.
첫 장은 과연 인간을 만든다면 돈이 얼마나 들까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시작하여 삶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몸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는데 읽으면서 이렇게 많은 역사적인 자료들을 어떻게 수집하고 선별, 요약하여 책으로 펴냈는지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참으로 놀라운 역작이라 생각된다.
첫 장에서 설명한 인간을 만든다면 얼마의 비용이 들것인가?에 대해 인간의 몸은 원자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 원자의 값 만 따진다면 많아야 13.5달러 정도라고 한다. 사람은 약 59가지의 원소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에서 탄소, 산소, 수소, 질소, 칼슘, 인이 약 99.1%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들 값을 계산해보면 된다. 또 이 여섯가지 원소 중에 산소가 61%, 수소는 산소와 결합하여 물이 되므로 약 30.5%가 필요하며, 그 가격은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에 산소, 수소 합쳐서 25파운드면 충분하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좀 비싼 질소는 약 2.6%로 27펜스면 된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계산한 값이 13.5달러로 우리 돈으로 18,000원 정도 된다는 말이다.
물론 인간을 단순히 원자 값으로만 계산할 수 있는 것을 아니지만 빌 브라이슨의 흥미로운 접근으로 처음부터 책을 아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피부, 머리, 뇌, 뼈, 호흡, 거시기 등 물리적인 것부터 면역, 균형, 소화, 잠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흥미로운 내용들이 즐비하다. 특히 미생물이 우리 몸에 끼치는 영향이나 면역체계에 대한 내용들을 매우 재미있게 읽었으며, 허파의 공기통로를 모두 연결하면 그 길이 약 24,000km나 되며, 우리 몸에 있는 혈관을 모두 연결하면 지구를 벗어나 우주까지 뻗어 나갈 수 있는 길이라는 등 박학다식을 자랑할 수 있는 잡합도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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