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봄볕이 너무 좋아 밖으로 나돌다
문득 거실에 있는 화초를 보니
새봄인데도 불구하고 몰골이 영 초체하다.
물이 부족한가?
공기가 좋지 않나?
아직 봄이 온 걸 모르는 걸까?
이런 저런 생각을 했지만 아무래도
분갈이를 너무 하지 않은 탓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휴일의 늦은 햇살이 조금 남은 시간에
부랴부랴 분갈이 흙을 사오고...
화분을 들어 내
아파트 화단 구석에서 분갈이를 했다.
아니나 다를까
화초가 화분에서 빠지질 않는다.
뿌리가 어찌나 얽키고 설켰는지 올록볼록한
모양대로 굳어 영 빠질 낌새가 없다.
꽃삽으로 찍고 파고
흔들고 흔들어
빠진 화초는 그야말로 숨을 쉴 수가 없을 것 같아 보였다.
참 무심도 했네...
그저 물만 주면 크는게 화초인줄 알았는데....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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