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김성수
출연 정우성, 황정민, 이성민, 박해준
10.26 사태에서 박정희를 사살한 김재규의 수사를 맡은 전두환 보안사령관. 영화에서는 전두광으로 나오는 황정민의 리얼한 연기로 전두환을 실제 보는 듯 했다.
때문에 영화 보는 내내 매우 불편했다. 전두환의 반란으로 18년간 계속된 독재의 굴레에서 벗어나 민주주의를 꿈꾸던 많은 시민들의 꿈과 희망을 앗아갔기 때문이다.
안하무인의 전두환이 지휘체계에서 자신의 상관인 합참의장을 김재규와 엮어 반란을 도모한 것을 다 알면서도 정치인 들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 결단을 내리지 않는 우유부단함을 보일 때는 피가 거꾸로 치솟었다. 그렇게 비열한 인간들이 나라와 국민을 위한다는 명분을 앞세우고 온갖 비리를 저질르며 일신의 영광과 안위를 도모했음은 다 아는 사실이다.
12.12사태에 대해서는 오랜 시간과 많은 정보가 공개되어 알 만큼 알고 있지만 전두환이 반란을 도모한 12일 밤의 긴박했던 상황이 잘 나타나 있어 매우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이제 전두환도 노태우도 다 죽고 없지만 그들을 반역의 죄로 단죄하지 못하고 자연사하게 뒀다는 사실이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했다. 반드시 사형을 시켜야 했었다고 생각된다.
영화로 역사를 접하는 우리나라 젊은 세대들은 이런 치욕적인 역사 위에 이 소중한 민주주의가 굳건하게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군부가 물러난 자리에 지금은 검찰이 군림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하는 행위는 전두환의 반란에 못지않는 민주주의 퇴행을 가져오고 있다. 이들의 앞날도 결코 밝지 못하리라.
영화 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