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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영화 감상

여인의 향기 (Scent Of A Woman , 1992)

by bluesky0321 2021. 7. 21.

영화는 고등학교 교시가 끝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크리스마스에 고향에 가기 위해

부활절 연휴 동안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찰리가

교내 아르바이트 게시판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다.

 

반면 친구들은 연휴동안 스키를 타러간다고 부산을 떤다.

그러나 찰리는 아르바이트로 주말동안 돌봐줄

퇴역한 장교 프랭크 슬레이드 중령과 만나게 된다.
 사고로 시력을 잃은 슬레이드의 괴팍한 성격에 찰리는 당황하지만,
 어쩔 수 없이 주말 동안 슬레이드 중령을 돌보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그날 밤 찰리는 친구들이 작당한

교장선생님을 모욕보인 사건으로 교내 말썽에 휘말린다.

교장은 누가 그랬는지 대라며 추궁한다.

 

한편, 조용한 주말 아르바이트를 기대했던 찰리의 생각과는 달리,
 슬레이드 중령은 오랫동안 준비해왔던 비밀스러운 뉴욕 여행을 감행한다.
 얼떨결에 슬레이드 중령과 함께 뉴욕에 온 찰리.


 슬레이드는 최고급 호텔, 식당, 리무진 사이를 오가며

어린 찰리에게 새롭고 특별한 인생 경험을 시켜준다.
 특히 향기로 여자의 모든 것을 알아내는

초인적인 능력을 보여주던 슬레이드 중령은
 식당에서 처음 만난 도나에게 다가가 함께 탱고를 추자고 제안한다.

 

멋진 탱고를 함께 춘 후 호텔로 돌아온 슬레이드 중령은 

상실감에 빠져 자살을 기도한다.

어쩌면 여행 처음부터 슬레이드 중령의 계획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찰리는 분위기를 돌리기 위해 자동차 드라이브를 제안한다.

 

슬레이드는 여자와 자동차 특히 페라리에 관심이 있다고

얘기한 것이 생각나서~

페라리를 렌트하여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차 속에서 챨리는 당황하고, 결국 경찰에 단속을 당한다.

 

당당한 슬레이드의 연기력으로 

경찰관으로부터 주의하라는 경고와 함께 무사히 넘어간다.

그러나 연휴가 끝나고 뉴욕에서 뉴올리언스에 있는 학교로 돌아가야 하는데

비행기는 놓쳐버렸다.

 

리무진으로 뉴올리언즈로 가면서 많은 얘기를 나눈다.

학교에 돌아가면 휴가전에 벌어졌던 학교의 사태에 대한

문책이 있을 것이란 얘기까지...

 

수업종이 울리고 전교생과 교사들이 모두 모인자리

교장은 지난주말 있었던 사고에 대해 얘기한다.

 

사건을 모의한 것을 본 사람은 챨리와 조지 두사람이었는데

조지 아버지는 학교에 기부를 많이 하는 아버지를 모시고 왔으나

챨리는 혼자 이일을 감당할 수 밖에 없었다.

한창 교장의 모두 연설이 시작될 때, 슬레이드 중령이 나타나서

챨리 곁에 앉았다.

 

교장은 두 학생을 심문한 뒤에도 누가 사건을 작당했는지

알아내지 못하자 챨리에게 퇴학을 위원회에 제안하겠다고 한다.

 

이때 슬레이드 중령이 나섰다.

학생을 고자질하라고 부추기는 학교는 이 학교의 명예와

자라는 청년들을 희망을 꺽는 행위하라며

교장을 질책하는 연설을 시작한다.

 

아버지의 주머니 속으로 숨는 학생은 상을 받고

위기에 꿋꿋이 맞서는 학생에게는 벌을 가하는 행위는

이 학교 설립의 취지를 죽이는 행위라고..

 

위원회는 최종 합의를 했다.

챨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슬레이드 중령과의 뜻하지 않은 짧은 여행이었지만 알파치노의

매력에 푹 빠지는 영화였다.

거의 30년이 다되어가는 영화지만 감동은 30년 후에도 남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