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고 '7번방의 선물'이 떠올랐다.
그러나 그것과는 사뭇 다른 새로운 시나리오의 작품이다.
이것은 빙의도 아니고 시공간을 뛰어넘은
새로운 감각의 영화다.
안나는 태어나서 엄마를 본 적이 없다.
그러나 매년 자신의 생일때마다 엄마의 선물이 배달된다.
어릴땐 몰랐지만 자의식이 생기면서 이런 가식적인 선물에
짜증이 난다.
그래서 반항적인 기질로 아빠를 괴롭히다가
열여덟의 생일을 앞두고 가출을 시도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한다.
엘리사는 안나를 어렵게 임신하여
큰 기쁨에 들떠있었으나 그리 오래가지 않아 자신이 유방암에
걸렸다는 통보를 받는다.
자신이 살아있을때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게 뭘까 고민하다
매년 생일선물을 남기기로 한다.
그러나 엘리사는 운전 중 교통사고를 내고 만다.
빗속에서 놀라 뛰어내려가 사고를 당한아이는 다행히
크게 다친데는 없어 보인다.
갈 곳이 없어 우선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간다.
안나는 교통사고에서 정신을 차려보니 비를 맞으며
도로에 누워있는자신을 발견한다.
차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뛰어내려와 괜찮냐고 물으며
자신을 부축한다.
갈 곳이 없어 아주머니 집으로 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왠지 낯익은 길과 집이다.
황망하게도 안나는 자신이 어릴때부터 살아온 집으로
이 아줌마가 자신을 데리고 온 것이다.
그러나 엘리사는 전 알 길이 없다.
더욱 황당한 것은 안나다.
안나는 직감적으로 자신을 임신한 엄마와 아빠라는 것을 알았다.
안나는 엘리사와 함께 자신을 위해 노력하는 엄마와 아빠의
삶을 경험한다.
시공간이 뒤죽박죽이라 헷갈리기도 하지만
결국 엘리사도 안나가 미래의 자신의 딸이라는 것을 알고
출산 전 자신의 생각을 편지로 남긴다.
열여덟번째 생일날 엄마의 편지를 읽은 안나는 자신이 함께 했던
꿈같은 일들이 실제 엄마와 함께 한 시간이란 것을 느낀다.
영화를 볼때는 시나리오를 잘 썼다고 생각했는데
영화 마지막에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했다는 말에 크게 놀랐다.
실제 이런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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