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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명산 기행

완주 기차산 장군봉 탐방

by bluesky0321 2014. 9. 13.

전북 완주 기차산

산 이름이 독특하다.

 

인근 군부대에서 훈련받던 군인들이

이 산의 등산객들이 바위에 있는 쇠사슬을 잡고

길게 이어진 모습을 보고 마치 기차같다고 하여

기차산이라 불렀다 한다.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이 산은

햇볕에 빛나는 조각같은 바위들과

소나무를 비롯한 각종나무들의 조경이 빚어낸 풍광은

눈을 돌리는 곳마다 한 편의 동양화를 방불케 한다.

 

높이는 738m에 불과하지만

아기자기한 암릉은 흙으로 만 덮여진 육산과는

또다른 등산의 묘미를 제공하며

무엇보다 기암괴석이 제공하는 상상의 나래도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기차산의 정상은 742m로 따로 있지만

738m의 장군봉이 기차산의 대표 봉우리로 알려져 있다.

장군봉의 기암도 멋지지만

이 산의 백미는 해골바위이다.

그리고 해골바위 위에 놓인 용비늘 또한 볼 만하다.

 

 

기차산 해골바위

 

 

 

 

기차산 산행 개념도

 

구수마을에서 우측으로 장군봉 정상을 거쳐

두꺼비바위와 거북바위 그리고 해골바위를 지나

구수마을로 원점회귀하는 코스를 잡았다.

 


 

 

 

구수마을 입구에 세워진 솟대

아름다운 장군봉


 

 

 

구수마을을 지나면

장군봉 가는 길 이정표를 만난다

 

 


 

 

 

기차산에서 발원된 계곡물은

구수마을 어귀에 이르러서도

 거울과 같이 깨끗하다.

 

 

 

 

 

산행시작 시점에는 전국에서 모인

산악회 리본들이 단풍보다 더 고운 빛깔로

다시 찾는 등산객을 맞는다.

여기서 장군봉까지는 2.65km이다.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10여 분 오르니

첫번째 암벽구간이 나온다.

추락위험이 있다는 안내판이 있지만

이 길을 택할 수 밖에 없다 


 

 

 

매듭이 있는 동아줄이나 밧줄이 보통인데

기차산은 전 구간을 이렇듯 쇠사슬이

설치되어 있다.

완주군에서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

 

 

 

쇠사슬과 발 받침이 잘 갖추어져

등반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첫번째 암벽을 오르면 이렇듯

탁 트인 조망과 시원한 바람을 맛 볼 수 있다.

 

 

 

 

저 멀리 구수마을이 보인다.

한걸음 한걸음 땀을 흘린 만큼

시야는 넓어지고 보람은 커진다.

 

 

 

기찬산에서 기차놀이

산에서 보는 여성 산우들의 포즈는 볼 만하다

 

 

 

 

기차산의 소나무는 아직 어린 것이 많다

산의 연륜이 짧은 탓이리라

수 백년이 지난 날, 이 소나무는 우리 후손들의

큰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 아래 한 톨의 씨앗이 또 싹을 튀웠다.

이 또한 우리 후손들에게는 큰 자산이 된다.

 

 

 

 

주변을 둘러보면 조망이 아름답다.

아직 푸른 끼를 가진 산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만산홍엽이 되리라.


 

 

 

저 멀리 뒤 편에 보이는 것이

장군봉이다.

 

 

 

장군봉을 줌으로 당겼다.

먼저 간 산우분들이 자연을 만끽하고 있다.

받치고 있는 바위들의 인상이 범상치 않다. 

 

 

 

올라 온 길을 되돌아 보니

계곡은 깊고 숲은 푸르고 암릉은 밝다.

 

 

 

기암괴석 그리고 세찬 바람을 이겨낸 소나무

힘든 산행의 땀을 씻는 짧은 휴식

자연과 인간이 하나다

 

 

 

장군봉에 오르기 직전

마지막 쇠사슬에 힘을 싣는다.

 

 

 

장군봉 이정표와 산악회 리본들


 

정상에는 제법 넓직한 장소가 있어

점심식사를 하기에도 적당하다.

정상에서 식사를 하고 해골바위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뒤편에서 장군봉을 바라 본 모습

얼마지나지 않으면 붉게 물든 모습이

또 다른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것 같다.

 



 

 

지나다 보면 대나무가 도열한

오솔길도 만난다.

조릿대보다는 키가 훤칠한 이 대의

쓰임새는 무엇인고?


 

 

 

하산길에 만나는 기암들의 모습

북한산이나 도봉산 등

한양의 이름 산처럼 웅장하고 크지는 않아도

아기자기 아름다운 모습이다.


 

 

 

아마 두꺼비 바위나

거북바위인 모양이다.

별도 설명이 없으니 마음가는 대로

상상할 뿐이다.




 

암벽과 이어진 산세를 보는 즐거움을 

카메라 렌즈로 그 감정을 표현하려니

한계에 부딪인다.

 

 

 

해골바위 위에 돋아난 용비늘이다.

화강암의 둥근 바위에 비늘처럼 돋아난

모습이 경이롭다.

 

 

 

기차산 산행의 백미

해골바위이다.

사람이 이렇게 만들려고 해도

쉬운 일은 아닐진대 자연의 힘이 대단하다.

그저 감탄할 뿐이다



여름과 가을의 길목에서 다녀온 장군봉은

산행의 맛도 맛이지만 맘 넓은 인자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도 즐겁다.

 

특히, 오랜만에 나선 산행이라 그런지

 점심식사 이후 갑작스럽게 찾아온 다리의 격련으로

곤란한 지경에 빠졌다.

 

그러나 산행대장을 비롯한 산악회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하산하여 뒷풀이까지 마칠 수 있었다.

많은 도움을 주신 산우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