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항산을 네비게이션에
목적지로 입력하면 함안 여항면과 창원 진전면
두 곳이 나온다.
어느 쪽으로 가도
여항산 정상에야 오르겠지만
정상적인 코스는 함안 여항면 좌촌마을에서
오르는 것이다.
왜냐하면 여항산이 함안과 진전면에 걸쳐 있지만
함안의 주산으로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항이라는 지명은
주변 사방팔방이 모두 물에 잠겨도
여항산 주 봉우리는 배 만큼 잠기지 않고 남는다고 하여
남을 여, 배 항을 써서 여항이라 부른다고 한다.
연유야 어떠하든
좌촌마을 주차장에 이르니 큼지막한 이정표가 보인다.
좌촌마을에서 여항산 정상에 오르는 길은
세 개의 코스가 있다.
그 코스들의 소요시간을 보고
원하는 만큼 코스를 잡으면 된다.
우리는 1, 2코스를 걸어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기로 하였다.
시간은 약 2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고 했는데
비가 온 후라 길이 매우 미끄럽다.
한번씩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3시간은 걸렸다.
마을을 가로질러 내려오는
계곡물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본격 산행을
알리는 이정표가 나온다.
정상까지는 1.65km 이다.
그런데 높이는 770m라면 매우 가파르다는 얘기?
길은 황토색으로
잦은 비로 깨끗이 씻겨져 있다.
내려올 때눈 매우 미끄럽다
여항산에는 소나무가 많다
껍질이 붉은 적송이다.
우리 소나무 적송이 빼곡한 것을 보니
더위가 가시며 왠지 더 상쾌해지는 느낌이다.
계곡은 앝아 비온 뒤라도
계곡물이 거의 없다.
돌산이라 물리 머물지 못하고 비 올 때맏
흘러가 버리고 만다.
1.5km 정도 올라 온 모양이다.
안개가 자욱하여 정상이 보이지 않는다.
정상을 100여m 남겨 둔 지점
어름풋이 정상이 보인다.
나무 데크가 없다면 암벽등반을 해야 할 판이다.
나무데크 덕분에 너무 쉬운 산행을 한다.
안전과 자연보호 두 가지를 모두
해결하기 위함이지만
너무 많은 데크는 오히려 등산의 재미를 빼앗는다
여항산 정상 이정표
770m
정산에서 좌촌마을 쪽으로 보니
안개로 한 치 앞을 볼 수 없다
운 좋게 구름이 살짝 걷히기 시작한다.
멀리 올라온 좌촌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마을이 거의 전부 모습을
드러냈을 무렵
안개는 또 몰려오기 시작한다.
또 한 치 앞도 볼 수없는
운무에 쌓였다
그러나 그 모습조차 아름답다
하산 전 다시 돌아 본
여항상 정상
운무에 쌓인 모습을 뒤로 하고 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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