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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영화 감상

은교

by bluesky0321 2012. 8. 14.

휴가 때 은교 책을 읽은 후

영화로는 어떻게 이적요의 감정을 표현했을까 싶어

영화를 계속 보고 싶었다.

 

이미 상영관에서는 막을 내린 상태라 딸의 도움으로

파일을 찾아 늦은 밤 피시로 관람했다.

 

이적요의 낯선 집에서 은교가 낮잠에 들었던 장면을

가슴 뛰게 묘사했던 소설의 내용을 생각하며

이적요와 은교의 조우를 보고 있는데

너무 싱겁게 이루어지는 것 같아 아쉽다.

 

은교의 쇄골의 깊은 곳

손등의 푸른 실 핏줄

우윳빛 피부결

 

나이든 이로써 모든 것이 경이롭게 묘사한 것들이

일순간의 한 장면으로 지나가고 말았다.

이런 장면에서 소설에서 느꼈던 감정을 느끼려면

나는 소설가가 되어야 할 터이다.

 

그래서 시각적으로 느끼는 영화보다

마음으로 읽는 소설의 깊이가 더하구나...

 

극의 전개에 있어서도 유서를 통해 과거를 조망하는 방식에서

영화에서는 현재진행형으로 전개되는

평이한 방식도 다소 재미가 덜하다

 

그러나 은교와 적요의 상상은

누구나 꿈꾸는 첫 사랑의 한 장면일 것이다.

 

 

 

 

 

 

사진은 영화에서 캡쳐, 포스터는 다음 홈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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