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요배의 그림 중에 다랑쉬오름이라는
아주 이색적인 그림이 있다
아름다운 능선의 동산하나가 시커먼 돌무더기와 누런 흙덩이가
뒤엉킨 황무지의 들판 너머로 마치 거대한 신라고분처엄
거룩하게 솟아있는 그림이다.
거의 이국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다랑쉬오름'은 어떤 오름인가요?
물음에
'가보면 상상을 초월하는 풍광이 나옵니다.
능선에 올라선 순간 뻥! 하고 뚫린 분화구가 하늘을 향해
열려 있습니다.
그건 가 보기 전에는 설염이 안됩니다.'
오름은 산봉우리
또는 독립된 산을 일컫는 제주어로
한라산 자락에만 약 300개가 있다고 한다
혹자는 330개 떠는 360개라고도 한다.
오름은 화산섬인 제주도의 생성과정에서 생겨난 기생화산이다.
흰 죽을 끓일 때 부글부글거리는 현상을 연상하면 된다.
오름은 기생화산이기 때문에 지상에서 쳐다본 모습은 봉긋하지만
정상에 서면 분화구가 둥글게 파여있다
이를 제주어로 굼부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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