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에 관심이 없더라도
그저 벽에 걸린 그림을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안목을 갖고 픈 것이 인지상정이다.
워낙 미술 혹은 예술 쪽으로 문외한이다보니
옛 그림 뿐 만 아니라 현대 미술까지 알고 싶기는 하되
방법과 시간 핑계로 이리저리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은
이런 나를 위한 맞춤교재로 딱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세세히 설명을 들어가며
그림에 코를 박고 눈시울이 젖어올 때까지 쳐다볼 수 있어 좋다.
모든 그림에는 작가의 의도에 따라
해학과 재치, 그리고 비밀과 음모가 담겨있을 수 있다.
안견의 몽유도원도에 담긴 깊은 뜻과 의미는
그림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일깨운다.
지금까지 그저 보아넘겼던 한 장의 그림에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어 스스로에게 뿌듯하다.
그저 외워서 그런 것이 아니라
맘에 헤아리는 혜안이 있길 바라며 많이 보고 많이 듣자.
아는만큼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
'도서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답사 일번지 2 -- 조천 너븐숭이 (4.3 운동) (0) | 2017.05.05 |
---|---|
제주답사 일번지 1 -- 와흘 본향당 (0) | 2017.05.05 |
곽재구의 길귀신의 노래 (0) | 2016.12.30 |
책은 도끼다 (박웅현) (0) | 2016.12.11 |
고은 작은시편 '순간의 꽃' (0) | 2016.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