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투르게네프
기드 모파상
프란츠 카프카
어니스트 헤밍웨이
캐서린 맨스필드
하라 다미키
루쉰 등 7명의 작가가 쓴 단편소설 모음이다.
한국에 소개된 적이 없는 신작을 위주로 실었다.
이반 투르게네프의 클라라 밀리치와
기드 모파상의 어린 라 로크를 인상깊게 읽었다.
"클라라 밀리치"는 주인공 야코프 아라토프가
여배우 클라라 밀리치의 쪽지를 받고
만남에 부터 시작되는 불행의 시작에서 불행의 끝맺음으로
끝나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에서 여자의 미묘한 감정의 변화와
남녀간 사랑이 시작되기 전 감정변화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오만과 편견'에서 여주인공이 보여주는 강단있는 모습과는
달리 이 소설의 클라라는 바로 자살하고 만다.
야코프는 자신이 클라라의 자살에 전혀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부정하지만 클라라의 자살은 야코프 때문이다.
이런 사태를 빚어온 클라라의 미묘한 감정은 남자들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다.
"당신께 보낸 편지가 그렇게도 당신을 모독했나요?
정말로 당신은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나요?
아, 그래요!
당신은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어요.
내가 말한 것을 알아듣지 못했어요.
당신이 나에 대하 무엇을 상상했는지 신만이 아시겠지요.
내가 당신에게 편지 쓰는 것이 얼머나 힘들었을지
당신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어요!
당신은 오직 당신 자신과 당신의 품위와 마음의
평온만을 생각했어요!
그러나 나는 . ...
마치 내가 당신에게 무슨 요구를 한 것처럼,
마치 먼저 해명이 필요한 것처럼...."
클라라의 이 말을 듣기 전에 야코프는
쪽지를 받고 만남의 장소에서 첨 만난 자리에서
"나는 당신의 초대를 받고 왔습니다.
나는 당신의 말을 경청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어쨌든 내가 당신에게 쓸모가 있다면 좋겠군요"라고 했다.
클라라는 야코프에게 험한 말을 쏟아내고는 사라졌다
남겨진 야코프는 불쾌했다.
얼마 후, 신문에서 클라라의 자살 소식을 들었다.
그후 야코프는 클라라의 유족을 찾아다니며
그녀의 자살원인을 찾고자 한다.
모파상의 어린 라 로크는 라 로크라는 어린 소녀, 아니 숙녀의
죽을 둘러싼 미스터리 사건이다.
이 마을의 면장이 우연하게 목욕을 하는 소녀를 보고
성욕에 눈이 멀어 어린 애를 탐하고 결국 죽게 만들었다.
죄책감으로 괴로워 하던 면장이 자신의 죄를
면하고자 하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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