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의 눈, 고갱의 눈으로 본 작품세계
이제 마지막 편이다.
좋은 그림들이 많아 내용이 많아졌다.
고흐와 고갱을 이해하기 위해 두고 두고 읽어봄직한 글이라 장환하게 늘어놓는다.
고흐는 여성과의 사랑에 대한 경험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늘 로맨틱한 사랑의 꿈을 꾸었다.
그는 연인이 서로 팔장을 끼거나, 어깨동무를 하고
공원이나 강변을 거니는 낭만적인 연래를 꿈꾸었다.
반면 일찍부터 여러 여성과의 밀회나 섹스에 대한 경험이 풍부했던
고갱은 늘 에로틱한 시선으로 여성들을 바라보았다.
고갱에게 여성이란 성적욕망을 해결해주는 대상,
정복해야 할 대상에 불과했다.
그에게 사랑이란 섹스이고 여성혐오주의자였다.
고흐는 농민화가를 꿈꿨던 자신을 그림그리는 노동자로 생각했다.
반면 고갱은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자였지만 예술적으로는
귀족화가였다.
고흐의 취미는 독서, 편지쓰기, 논쟁, 산보였지만
고갱의 취미는 글쓰기, 악기연주, 시낭송, 펜싱 등이었다.
1888년 12월 고갱이 머지않아 아를을 떠날 것이라는
사실을 안 고흐는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12월 23일 결국 고흐는 고갱을 위협했던 면도칼로 자신의 귀를 잘랐고
다음날 고갱은 도망치듯 아를을 떠났다.
일 년 후, 고갱은 살인의 부담에서 벗어나고 아를에서의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머리모양 도자기 : 자화상(1889)'를
제작하였다.
고흐는 1890년 7월 29일 오베르에서 37세의 나이로
극적인 삶을 마쳤다.
고흐가 자살하자 동생 테오는 죄책감으로 괴로워했다.
189년 1월, 고흐가 죽은지 6개월 후 건강이 급격히 나빠져
3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901년 고갱은 때 묻지 않은 원시의 섬 마르키즈 제도의
히바오아섬을 인생의 종착지로 택했다.
그기서 그는 마지막 불꽃을 태우려고 했으나,
극도의 가난과 병마로 1903년 5월 8일 동맥파열로 숨을 거두었다.
1990년 5월,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고흐의 '닥터가세의 초상 (1890)'이 약 830억원에 낙찰되었다.
당시 세계 최고 경매가였다.
2014년 고갱이 타히티에서 그린 '언제 결혼하니?'가 약 3,500억원에 팔렸다.
미술품 판매사상 최고가였다.
이것은 고갱의 그림값이 고흐보다 비싸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고흐의 주요작품은 경매에 잘 나오지 않는 탓이다.
고흐 '닥터가세의 초상 (1890) 고갱 '언제 결혼하니?(1892)
수집가들은 아마 닥터가세의 초상이 지금 경매에
나온다면 고갱의 언제 결혼하니? 가격을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도서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죽음 (단편소설 모음) (0) | 2019.01.31 |
---|---|
떨림과 울림 -- 김상욱 지음 (0) | 2019.01.25 |
고흐의 눈, 고갱의 눈 (3) (0) | 2019.01.10 |
고흐의 눈, 고갱의 눈 (2) (0) | 2019.01.09 |
고흐의 눈, 고갱의 눈 (1) -- 박우찬 (0) | 2019.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