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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도서 감상

트렌드 코리아 2022 (김난도 교수 외)

by bluesky0321 2021. 11. 15.

서울대 김난도 교수 외 여러 분들이 매년 발표하는 소비트렌드로써

2022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를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TIGER OR CAT 

비상하는 호랑이가 될 것인가?

움추려드는 고양이가 될 것인가?

 

Transition into a 'Nano Society '나노사회'

나노사회는 극소단위로 파편화된 사회를 일컫는다.

공동체가 개인으로 모래알치처럼 흩어지고 개인은 더 미세한 존재로 분해되며

서로 이름조차 모르는 고립된 섬이 되어간다.

나노 사회 트렌드는 본서에 소개되는 주요 트렌드에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여러 변화의 근인이다.

나노사회는 쪼개지고 뭉치고 공명하는 양상을 띠며,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는 경향이 있다.

나노사회의 메가트렌드 아래, 선거의 해,

2022년을 맞이하는 대한민국은 분열의 길이냐 연대의 길이냐를 가늠하는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Incoming! Money Rush '머니 러시'

미국 서부에서 금광이 발견되자 사람들이 몰려들었던

'골드러시(Gold Rush'에 빗대어, 수입을 다변한. 극대화하고자 하는

노력을 '머니러시Money Rush'라고 부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여러 개의 파이프라인을 꽂는 사람들은

'투잡’·‘N잡과 레버리지를 이용한 투자에 나선다.

머니러시 트렌드는 자본주의 사회의 속물화 현상을 드러내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각자 '성장'과 '자기실현'의 수단으로 돈벌이에 나선다는 점에서

개인적 '앙터프리더십'의 발현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Gotcha Power '득템력'

경제적 지불 능력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희소한 상품을 얻을 수 있는 소비자의 능력을 '득템력' 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득템력은 기본적으로 부를 과시하는 '보이는 잉크'이지만,

그것을 알아볼 수 있는 이해력literacy을 가진 사람끼리만 공유되는 능력이라는

면에서는 '보이지 않는 잉크'의 속성도 동시에 지니고 있어,

'흐릿한 잉크 전략'이라고 부를 수 있다.

상품 과잉의 시대, 돈만으로는 부를 표현할 수 없는

현대판 구별짓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Escaping the Concrete Jungle - 'Rustic Life' '러스틱 라이프'

'촌스러움이 '힙'해지고 있다

'러스틱 라이프'란 날것의 자연과 시골 고유의 매력을 즐기면서도

시 생활에 여유와 편안함을 부여하는 시골향 라이프스타일을 지칭한다.

러스틱 라이프는 도시와 단절되 는 '이도향촌離都向村'이라기보다는

일주일에 5일 정도는 도시에 머무르는 '오도이촌五都二'을 실천하며

박한 촌스러움을 삶에 더하는 새로운 지향을 의미한다.

과밀한 주거·업무 환경에서 고통받는 대도시다.

고령화와 공동화 현상으로 시름을 겪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트렌드가 될 것이다.

 

Revelers in Health - ‘Healthy Pleasure' 헬시플레저

"좋은 약은 입에도 달다.”

건강관리가 중요하지 않았던 때가 없었지만,

전 세계를 휩쓴 역병의 시대에 건강과 면역은 모두의 화두다.

젊은 세대가 건강관리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 하고 있다.

특히 눈여겨봐야 할 것은 소비자들이 더 이상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고통을 감수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건강health 관리도 즐거워야pleasure 하는,

이른바 헬시플레저Healty Pleasure 트렌드다.

시플레저의 확산은 치료에서 예방으로 중점을 바꾸며 몸과 마음

그리고 일과 휴식의 조화를 도모한다는 의미에서, 건강관리 분야가

선진국형으로 이행하고 있음을 알린다.

 

Opening the X-Files on the X-teen' Generation 엑스틴 이즈 백

그 많은 X세대는 다 어디로 갔을까?

그들은 지금의 MZ보다 더 큰 충격으로 세대 담론의 출발을 알렸던 신세대의 원조였다.

하지만 이제 기성세대와 MZ세대 사이에 끼어 신구 세대 갈등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낀 세대' 신세로 전락한 그들.

그럼에도 X세대는 우리 사회의 허리다.

기성세대보다 풍요로운 10대 teenage를 보낸 이 새로운 40대는

개인주의적 성향을 가지며, 자신의 10대 자녀와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한다는 면에서

'엑스틴x-teen'이라고 부를 수 있다.

 

Routinize Yourself 바른생활 루틴이

자기 관리에 철저한 신인류가 나타났다.

루틴routine이란 매일 수행하는 습관이나 절차를 의미하는데,

스스로 바른생활을 추구하며 루틴을 지키려고 노력한다는 의미에서

이들을 '바른생활 루틴이' 라고 부르고자 한다.

근로시간의 축소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생활과 업무의 자

유도degree of freedom 가 높아지면서, 오히려 자기 관리에 대한 욕구가 커졌고

스스로를 통제해 생산성을 높이고자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루틴이의 자기통제 노력은 단순히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고자 하는 자기계발이 아니라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힐링을 도모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미세행복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Connecting Together through Extended Presence 실재감테크

실재감테크는 가상공간을 창조하고,

그 안에서 다양한 감각 자극을 제공하고,

인간의 존재감과 인지능력을 강화시켜 생활의 스펙트럼을 확장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소비자들은 실재감테크를 통해 자기 존재감을 새롭게 인식하고,

커머스의 한계를 넘어설 뿐만 아니라, 가상/원격과 현실의 경계를

매끄럽게 seamless 연결하는 새로운 경험을 누릴 것이다.

생활의 모든 영역이 실제를 초월하고 있는 시대,

소비자를 붙잡을 수 있는 기술적 역량의 핵심은

누가 더 실재감을 잘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Actualizing Consumer Power - 'Like Commerce' 라이크커머스

좋아하면 산다.

각종 SNS의 발달과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의 탄생이 '상시' 쇼핑 시대를 열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좋아하는 게 보이면 그냥 눌러서 사는 것이다.

크리에이터가 팔로워의 '좋아요like'를 기반으로 수요를 확보한 후,

제조 전문업체에 제조를 위탁하고 물류 전문업체를 이용해 유통을 해결한다.

이렇듯 '좋아요'에서 출발하는 소비자 주도 유통과정을 '라이크커머스'라고 명명한다.

초기 인플루언서들이 기성제품의 판매에만 집중하던 '세포마켓' 트렌드가 진화한,

세포마켓2.0 트렌드라 고 볼 수 있다.

 

Tell Me Your Narrative 내러티브 자본

서사narrative는 힘이 세다.

강력한 서사敍事, 즉 내러티브를 갖추는 순간,

당장은 매출이 보잘것없는 회사의 주식도 천정부지로 값이 오를 수 있다.

브랜딩이나 정치의 영역에서도 자기만의 서사를 내놓을 때

단번에 대중의 강력한 주목을 받는다.

이야기story가 표현된 내용 자체라면, 내러티브는 내용을 담는 형식이다.

2022년에 치러질 두 번의 선거는 치열한 '내러티브 전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을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것이다.

“나만의 내러티브는 무엇 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