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경사가 소재한
포항 내연산을 3년 만에 다시 찾았다.
'12년 한 여름 12폭포의 아름다움과 시원함에 푹 빠졌던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나 겨울의 12폭포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자못 궁금한 맘에 지인을 따라 나섰다.
'12년 처음 찾은 포항 내연산 12폭포의 추억은 아래 블러그에 담겨있다.
http://blog.daum.net/rosesense/13756523
여름의 푸르른 모습과 겨울의 메마른 모습과 대비되지만
봄을 앞둔 겨울의 내연산과 12폭포의 아름다움은 여전하다.
무엇보다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것은 역시 맑디 맑은 계곡물이다.
여름에 미생물의 작용에 의한 것인지 물 색깔이 갈색을 띄는 곳이
많았는데 역시 겨울철의 계곡은 선녀가 놀고 갈 만한
푸르름과 청정함을 가지고 있다.
내연산의 등산로 자체가 아주 힘들거나 어려운 코스는 아니나
12폭포를 따라 내려오는 하산길은 다소 긴 편이다.
시간에 쫓기지 말고 여유롭게 폭포의 청취를 즐긴다면
즐거운 나들이 코스가 될 수 있겠다.
연산폭포까지의 왕복코스는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듯 하다.
등산이라기 보다 둘레길을 도는 정도의 난이도가 있다.
따라서 얘들과 나들이에 나선 가족단위가 많다.
내연산의 정상을 올라 은폭포에서 보경사로 하산할 예정이다.
목적지인 내연산 삼지봉 정상 이정표
산행코스는 보경사 매표소에서 표를 사서
문수봉을 거쳐 삼지봉으로 올라가는 A코스를 이용했지만
예전에는 매표소를 이용하지 않는 B코스를 이용했다.
입장료 2,500원을 절감할 수 있다.
사찰이 등산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문화재 관람료를 받는것은
부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문화재 관람료가 아니라
문화재 구역 입장료라고 변경되어 있다.
절에가는 것도 아니고 산에 가는데 무슨 입장료냐?
라는 항의에 대응방안 인 듯~
소나무와 팽나무 그리고 참나무 들이
도열한 해탈문을 들어서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사시 푸른 소나무를 왜 한국인의 기상으로
표현했을까 하는 의문은 이런 풍경에서 해소된다.
멋대로 등 굽은 소나무에서 자유로움과
해학과 그리고 무위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10여분 걸어 올라간 내연산의 겨울 속살
깊으면서 희고 푸르다
양지바른 곳에서는 벌써 진달래가
붉은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2주 후쯤이면 활짝 피겠지...
참나무 이파리들이 가뭄에 타들어가고
땅은 메말라 푸석거린다.
보경사에서 약 30분 올라온 지점
문수봉으로 향한다.
약 1시간 반정도 올라왔을까 벌써 정상에 도착했다.
삼지봉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식사 후 은폭포로 향하는 길로 하산을 시작했다.
탐방객이 많지 않은 탓인지 낙엽이 많이 쌓여있다.
약 40분을 내려왔을까
깊은 내가 보인다.
은폭포 주변 버들개지다
봄볓에 깨어나는 버들개지의 느낌이 온 몸으로
느껴진다.
은폭포 주변의 냇가 풍경이다.
겨울 풍광이 이처럼 느긋하다
출렁다리를 건너다
은폭포 풍경
관음폭포 주변과 연산폭포로 가는
출렁다리가 보인다.
관음폭포 아래 푸른 소가 깊다.
연산폭포 풍경
내연산 12폭포를 내려와서 영덕으로 갔다.
바닷가의 블루로드 길을 잠시 걸었다.
동해의 푸른 빛에 가슴이 탁 트인다.
블루로드 현수교
내연산의 좋은 공기와 동해의 기상을 받고
돌아왔건만 분위기에 취해
옷 매무새를 단단히 하지 않았더니 감기기운이 있다.
아자 아자 원기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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