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 - 톰 행크스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영화로 지금까지의 어떤 영화보다 새로운 시각의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카메라를 고정시켜 둔 채 지구와 생명의 탄생이 이루어지는 한 장소를 설정해 그기에서 일어나는 희노애락을 그렸다.
한 장소만을 고정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무척 단조롭고 지루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면 영화 시작과 동시에 깨지고 만다.
지구와 생명의 탄생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시각화해서 보여주며 역사적인 건물이 지어지고 그 건물에서 살아가는 주인공의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기 까지의 과정이 빠르게 진행된다.
영화 시작부터 지구 어느 한 곳을 비추고 있는 카메라 속에서 50억 년 전 지구의 탄생에서 화산폭발,빙하기 등을 거쳐 물 속에서 생명의 탄생을 보여주며, 구석기 신석기를 거쳐 고대 중세 현대에 이루기까지 삶의 괘적을 보여준다. 그리고 톰 행크스가 연기한 주인공 리차드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신혼 집을 구하는 장면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긎 전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 집에서 살고 죽고 떠나길 반복하지만 리처드 아버지와 엄마가 아들 딸을 낳고 그 자식과 손자들이 번창하는 삶을 그리고 있다.
고정된 카메라는 마지막에 밖에서 지금까지 살아온 집을 줌 아웃하여 전체 풍경을 보여준다.
영상미도 아름답지만 인간이 사는 삶의 이야기도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