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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명산 기행

2019 중국 황산 두번째 등정

by bluesky0321 2019. 5. 14.



명산은 쉽게 제 모습을 보여주길 허락지 않는다.

2015넌 6월 황산과 삼청산을 찾았지만

삼청산은 날씨가 쾌청하여 좋은 풍광을 만났지만 기대를 크게 걸었던

황산은 운무, 아니 안개때문에 경치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


2019년엔 오히려 2015년 때 보다 더 흐린 날씨를 만났으니

이것도 다 내 복이라 생각한다.

http://blog.daum.net/rosesense/13756852


2019년 4월 20일 이번엔 황산만 목표로 길을 나섰다.

몇 년전의 기억을 뒤로 하고 이번엔 기필코 맑은 날을 택일하였다고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능개비까지 스멀스멀 내리는 안개 속이다.


일행 중에는 나처럼 처음이 아닌 사람들이 더러 있었다.

다 같은 목소리로 황산은 맑은 날이 년 중 7~80일 밖에 안된데요...

어쩔 수 없지요 뭐~ 라는 위로의 말을 들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2015년 리뷰의 경치보다 낫다고 할 수 없는 풍광이지만

다시 한번 기록으로 남긴다.



아래 사진은 중국 사진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작품이다.

황산 구석구석에 황산을 주제로 한 사진전의 입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 작품에 나오는 황산의 대표 소나무인 1,600년된 황산송이라고 한다.

황산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소나무

마주보고 서 있는 사람은 등소평이다.

몇 년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등소평이 황산에 오른 후부터 황산개발이

시작되었다고 하니 작가는 때를 잘 맞춘 것 같다

작품명에는 '대화'라고 적혀 있었다.


황산개발은 등소평이 다녀간 후

1983년에 설계를 시작해서  약 21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완성되었다고 한다.


현재 케이블카 3개, 모노레일 1개, 1,500m 산위에 호텔이

6개인가 9개인가가 있다고 한다.

우리가 타고 간 운곡 케이블카는 길이 2.7km에 시간은 약 8분이 걸렸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는 곳은 해발 1.650m

정상인 광명정의 높이가 1,860m 이다.




이 작품도 전시된 작품 중의 하나

눈을 함빡 맞은 벼랑 끝의 소나무가 생명력을 뽐내고 있다.




황산의 대표 절경인 황산운해이다.

말 그대로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는 듯한 운해

이런 풍광을 기대하며 갔지만 뒤에 남겨진 사진을 볼 때마다

아쉬움은 배가 된다.




현실 속의 풍경이라 하기에 믿기 어렵다.

책에서나 보았음직한 풍경화!




황산의 4계절 사진이다.

이 사진을 보노라면 반드시 황산을 다시 찾아야만 할 것 같다.




황산 운곡 케이블카 티켓

이 티켓에 있는 소나무가 앞에서 말한 황산의 랜드마크

1,600년 되었다는 황산송이다.

보기에는 크기나 굵기나 여러면에서 천년이 넘었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려우나 요즘의 과학을 믿는 수 밖에~




아래 사진은 인터넷에서 찾은 1,600년 된 황산송이다.

황산의 겨울은 영하 17도까지 내려간다고 한다.

따라서 기암괴석 사이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그 성장 매우 더디며

작은 것들도 수백년은 족히 된 것이라 한다.


아래 황산송은 1,600년 되었다고 하지만 믿어지지 않는 이유다.

황산송 옆 바위에는 두보의 망악(望岳) 이라는 시에서 따온

일람중산소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會堂凌絶頂 一覽衆山小

내 반드시 태산 정상에 올라 뭇 산들이 얼마나 작은지 살펴보리라






운곡케이블카를 타기 위해서는 우선 버스를 타고

케이블카 정류장까지 올라가야 한다.

항주에서 새벽 5시에 버스를 타고 황산시내에 10경에 도착하여

이른 점심을 먹고 이곳으로 향했다.




서두른 덕분인지 매표소나 탐승장에는 긴 줄이 없다.

중국은 어디를 가나 줄 서는 것 때문에 고역인데

다소 이른 탓에 대기 줄이 없다.

다행이다.




버스를 타기 전에 멀리 보이는 운곡 케이블카

저기로 간다.




버스는 소형 미니버스로 케이블카 정류장까지

잘 닦여진 도로를 구비구비 10여분 달려간다.

주변에는 대나무가 많다.

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일부러 심은 것이다.

소나무는 해충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케이블카 정류장에 도착하여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이동한다.




케이블카 매표소에도 기다리는 줄은 없다

다행이다.





케이블카를 타니 기대가 실망으로 밀려온다.

안개 속에 풍경이 보이질 않는다.

아래에서 상점에서 비옷을 준비하라는 점원들의 말도 무시했는데

올라갈 수록 비라도 쏟아질 기세다.




창 밖으로 멋진 경치가 안개 속에 희뿌옇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본격적으로 산행길로 접어들지만

날씨가 더 맑아질 기세는 아니다.

어차피 이 날씨와 이 풍경을 즐기면서 관광을 할 수 밖에






어쩌면 사진작가들에게는 이런 날씨가 의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날일 수도 있다.





운무 속에 보이는 소나무들은 모두 황산송이라 한다.

바위 틈에서 자라는 것들은 작아보여도

수백년이 된 것들이다.

황산을 관리하는 것에서는 매년 겨울이면 눈속에서

황산송이 죽지않게 관리하는 것이 주업무이다.

그래서 소나무마다 방한복을 입기도 한다.










오르고 내리고 많은 인파들이 황산을 찾는다.

최근에는 중국 자국민들의 나들이 잦아 가는 곳마다

인산인해를 이룬다.









공작송이다.

언뜻 살펴보면 공작새가 날개를 편 것 같은 상상













광명정이 있는 정상이다.

역시 자욱한 안개 속에서 풍경을 즐길 수가 없다.





광명정 이정표 바로 위 능선으로

올라서면 좋은 경치가 펼쳐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광명정 이정표에서 인증샷이라도 남길까 했지만

사람들이 많아 포기했다.

몇 년에 찍은 것도 있고

흐린 날씨에 흥도 나질 않고해서





그래도 주변을 돌아보며 약간의 스케치를 하고

다시 광명정을 내려섰다.





지나는 길에 안개 속에서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면서 모습을 보여주길 주저하는 기암괴석

안개가 걷힌 틈을 타서 풍광을 감상하고





길을 나서지만 여전히 흐린 날씨는 그대로다





나름 운치있는 풍경을 만나기도 한다

시야는 좀 답답하지만













황산의 랜드마크 비래석이다.

이 비래석의 무게가 600톤에 달한다고 한다

높이는 12m




인터넷에서 찾은 비래석 사진

주변의 풍경들이 저러할진대





비래석 측면으로 걸어 가는 길





중간 중간 이 힘들 산길을 짐을 운반하는 일꾼들을

만날 수 있다.

생계의 수단이기도 하지만 볼수록 놀랍다.















몽필생화라는 바위위의 소나무를 감상할 수 있는

뷰 포인트이다.

그러나 ...




우측 중간쯤에 바위 끝에 솟아난 소나무를

통칭해서 가르키는 말이다.




몽필생화를 설명한 안내문




이제 여행의 막바지이다.

안개 속의 풍경을 몇 점 만나고 이 여행을 끝낸다.














시간이 허락하면 며칠씩 머무르며 황산의 구석구석을

누비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 진다.

여행은 시간도 돈도 있어야 하지만

나중엔 건강이 없어 하기 힘든 것이 여행이다.


특히 명산을 찾아나서는 일은 더욱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