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분류 전체보기2080

탐문, 작가는 무엇으로 쓰는가 - 최재봉 신문사 문학담당 기자생활 30년을 청산하며 글쓰기에 대한 내용을 집대성한 것이다. 4개의 파트로 구성된 내용은 제목에서부터 퇴고까지의 과정에 대한 에피소드를 첫 장에 실었다. 두번째 장에는 독법, 문단, 해설, 문학상, 표절이라는 소주제의 글이며, 세째장은 첫사랑, 모험, 똥, 복수, 술, 펜데믹, 유토피아를 주제로 한 글이다. 마지막 장은 작중인물, 우정, 부캐, 독자, 편집자, 사라진 원고의 소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속에는 수많은 저자와 책이 언급되는데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작품이 소개된 것을 일찌기 본 적이 없다. 저자는 정말 이 많은 작품들을 다 읽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 정도이다. 물론 다 읽고 내용을 파악하기에 작품을 비교 분석하고 자신의 견해까지 곁들일 수 있을 것이다. 대단한 내용이라.. 2024. 11. 1.
똑똑한 식물학 잡학사전 - 다나카 오사무 식물에 대한 호기심으로 하나하나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 재미는 그 어느 것 보다 크다. 동물에 비해 식물이 더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인간보다 종합적으로 볼 때 더 위대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보기도 한다. 식물에 대해 알면 알수록 더욱 그러하다. 이 책은 식물에 대한 매우 전문적인 지식을 쉽게 설명해 준다. 2024. 11. 1.
젊은 느티나무 - 강신재 열여덟 고 3인 나는 재혼한 엄마를 따라 서울의 므슈리라는 새아빠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나는 이제부터 오빠라고 불러야 할 그에게 호감을 느꼈는데 그 감정이 점점 사랑으로 커져만 가는 것에 불안감을 느낀다. “그에게서는 언제나 비누 냄새가 난다.” 라고 시작하는 강신재의 단편소설 “젊은 느티나무”는 소녀의 첫사랑에 대한 감정이 잘 묻어난다. 그가 가까이 오기만 하면 두근두근하는 마음을 어떻게 숨겨야 할지 애써 태연한 척하는 마음은 사랑의 설렘을 겪어 본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다. 2024. 11. 1.
주왕산과 주산지 시월 풍경 시월이면 생각나는 산이 있다. 가을 단풍과 폭포의 풍경이 아름다운 주왕산이다. 주왕산을 둘러보고 나면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 있다. 주산지이다. 주산지는 1700 년대 조선시대 경종때 만든 인공 저수지인데 풍경이 아름다워 사진 작가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주산지는 봄여름가을겨울 이라는 영화를 통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저수지 물에 비친 데칼코마니의 풍경이 아름답다. 봄여름가을겨울 모든 풍경이 아름답지만 특히 만산홍엽으로 물든 산이 비친 풍경은 압권이다. 그러나 이번에 방문했을 때는 저수지에 물이 너무 적어서 제대로 된 풍경을 감상할 수 없었다. 가뭄 탓인지 저수지의 물이 너무 적었다. 2024. 10. 28.
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 김선영 방송 작가가 실전에서 강한 문장을 쓰는 법에 대해서 쓴 글이다. 매우 실용적인 것 같다. 날마다 하나의 주제로 글을 쓰도록 구성되어 있는데 이것만 그대로 따라서 연습을 해 봐도 충분히 글쓰기연습이 될 것 같다. 물론 내용이 결코 쉬운 건 아닌 것 같지만 천천히 보면서 하나씩 연습해 봐야되겠다. 2024. 10. 28.
보통의 가족 원작 더 디너를 영화로 만든 것이 4편이 있다고 하는데 보통의 가족이 가장 최신작이다. 의사 변호사로 이 사회에서 상류층으로 살고 있는 형제들이 사고를 친 아들, 딸의 문제를 두고 어떻게 비굴한 모습을 보이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탈리아 영화 더 디너를 몇년전에 본 적이 있다. 큰 줄거리는 보통의 가족도 똑같다. 영화를 볼때는 더 디너 영화가 정확히 기억되지 않았는데 보통의 가족 제일 마지막 장면에서 확실히 기억이 났다. 2024. 10. 21.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 우찌다 다쓰루 일본의 교수인데 책 서두에서 “내가 만난 가장 덜렁거리는 사람”에 대해 다짜고짜 글을 쓰라고 주문한다. 나중에 이유를 밀하지만 사실 묘사를 얼마나 세밀하게 하는가 보기 위함이라고 한다. 상세히 표현하는 법은 “오나이쓰”에서도 소개한 “누이가 바나나를 보내왔다”라는 문장을 거의 한페이지나 서술한 곳에서 감을 잡긴했다. 관찰력도 글쓰기의 주요한 자질인 듯 하다. 2024. 10. 17.
편지로 글쓰기 - 윤성희 글을 쓰는 형식은 여러 방법이 있지만 편지 주고 받기도 훌륭한 글쓰기 훈련이 된다. 직접 편지를 주고 받지 않더라도 받는 사람을 가정하고 글을 쓰는 것도 화자와 청자가 명확해지니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본문에는 빈센트 반 고흐가 동생인 테오에게 보낸 편지 속에 자신의 방을 그린 “고흐의 침실”에 대한 묘사를 보면 마치 그림을 보는 듯 색채표현이 섬세하다. 오르세미술관에서 직접 찍은 고흐의 그림을 보면서 고흐의 편지를 보니 참으로 실감이 난다. 2024. 10. 17.
“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를 읽고 작년 11월 장애인활동지원사 교육을 받고 활동지원 업무를 시작한지 만 10개월이 되었다. 내가 활동 지원하는 태훈(가명)이는 자폐스펙트럼장애가 있는 만 13세의 남아로 올해 중학교에 입학했다. 초등학교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특수반이 있어 일반학교를 다닐 수 있었지만 중학교에는 장애인을 위한 특수반이 갖춰진 데가 없다. 그래서 장애인을 전담 교육하는 특수교육기관에 입학한 것이다. 자폐스펙트럼장애라고 하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의 우영우나 영화 ‘말아톤’의 초원이를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드라마나 영화에서 각인된 이미지와는 달리 자폐스펙트럼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그 증상은 천차만별이다. 태훈이는 다른 사람과의 눈맞춤을 싫어하고 말하기를 싫어하며 혼자 있길 좋아한다. 그래서 부모를 포함하여 모든 사람들과.. 2024. 10. 16.
나는 장애인활동지원사입니다 지난해 12월부터 활동지원 업무를 시작하여 막 9개월이 지난 새내기 장애인 활동지원사입니다. 내가 활동 지원하는 이용자는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만 13세 태훈(가명)입니다. 태훈이는 자폐스펙트럼장애로 또래의 아이들과는 약간 다릅니다. 혼자 있길 좋아하고 사색하길 좋아하나 눈 맞춤을 싫어하고 말하기를 싫어합니다. 혼자서 흥얼거리며 어깨 춤을 추는 등 자신만의 고유한 세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이 잘 되지 않을 때는 소리를 지르거나 바닥에 뒹구는 행위를 통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합니다. 자신의 의사가 잘 반영되지 않을 때는 행동으로 나태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을 거의 하지 않는 태훈이가 그나마 몇 마디 하는 말을 내가 알아듣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때면 나도 태훈이 만큼 힘이 듭.. 2024.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