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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곱게 늙은 절집

강화 정족산 전등사

by bluesky0321 2008. 9. 23.

추분이 지났는데

기온은 아직 한여름이다.

휴일을 맞아 강화도에서 유서깊은 전통사찰인 

전등사를 찾았다.

 

전등사는 고구려 소수림왕때 아도화상이

신라로 가는 길에 세웠다고 전해지는

유서깊은 고찰이다.

 

 

정문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바로 소나무 숲이 맞이 한다.

요즘은 왠지 소나무가 좋아진다.

그래서인지 유명한 아피트 단지에는 꼭 소나무를 조경수로 한다.

 

 

600년 묵었다는 은행나무를 지나서

 

 

불교경전을 넣은 책장에 축을 달아

돌리게 만든 것을 윤장대라 한다고 한다.

이것을 한바퀴 돌릴 때마다 경전을 한번 읽은 것과 같은 공덕이

쌓인다고 하니 바쁜 현대인에게...

또는 게으른 나 같은 이에게 알맞는 수행도구이다.

 

 

죽림다원

조경이 잘 되어 있다.

그냥 지나기 아까워 발길이 멎는다.

 

 

이채로운 꽃이 있다.

지나는 사람들이 신기해 하길래

내가 설명을 해 주었다..

 

고창 선운사에 많이 자생하는 꽃인데

"상사화" 도는 "꽃무릇"이라고 한다.

스님이 되는 애인을

절 앞에서 기다리다 죽은 여인이꽃으로 환생했다는

전설이 있다.

꽃이 져야 잎이 나므로 꽃과 잎은 만날 수 없어

상사화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고창 선운사를 다녀와서 공부한 것임)

 

 전등사 안내문


 

 

 

 

대웅보전이다.

보물 제178호로 지정되어 있는 대웅보전은

광해군 13년(1621)에 지어졌다고 한다.

기둥은 많이 들은 적있는 배흘림 기둥이다.

 

 

 

 건물의 기둥  네 모서리에는 나녀상이 지붕을 받치고 있는다.

절을 짓는 도편수가 정을 주던 아랫마을 주모가

그가 맡긴 돈을 챙겨 달아나자,

평생토록 무거운 처마를 이고 있으며

죄 갚음을 하라고 나녀상을 새겨 넣은 것이라 한다.

 

 

창호에서 오랜된 절의

풍미가 느껴진다.

 

 

극락전 아랫쪽에 죽은 나무에

달마상을 조각해 두었다.

눈에 거슬리지 않게 자연스러움이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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