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사는 봉화 청량산에 있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안동 IC에서 안동호를 돌아 약 40km 구비구비 국도를 돌다보면
청량산 도립공원에 닿는다.
옛날에는 봉화란 지역이 오지 중의 오지였다고 한다.
심인보의 "곱게 늙은 절집"에 소개된 내용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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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한사람이 일하다 잠시 쉬면서 자기 밭뙈기를 세어 봤는데
아무리 세어도 하나가 부족하더란다...
어느 놈이 훔쳐갔나?
바람에 쓸려갔나 고개를 갸웃하고
언젠가 나오겠지 하고 삿갓을 쓰고 일어서는데
그 삿갓 밑에 밭뙈기 하나가 숨어 있더란다...
봉화의 밭뙈기가 얼마나 조막만 하면 삿갓속에 가릴까?
그만큼 첩첩산골 오지란 얘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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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사는 신라 문무왕 3년 (663년)에
원효대사가 짓었다는 설도 있고
의상대사가 지었다는 설도 있다.
청량산의 아름다운 산세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것이지만
청량산의 품 속에 있는 청량사는
주차장에서 일주문을 지나 한참을 걸어 올라야 한다.
10월 초 이른 가을이긴 하나
오후 5시를 넘기니 깊은 산 속인 만큼 해가 짧아
벌써 어둑어둑 해 진다.
사진은 조리개를 최대로 열고
셔트속도를 최대로 늦게하여 촬영하니
손떨림에 선명치 못하다.
그러나 휴일 천리길을 달려간 청량사의 진 풍경을
놓칠세라 구두발로 부지런히 뛴 덕분에
이만한 사진이라도 얻었다.
다시 한번 여유롭게 다시 찾고 싶은 사찰이다.
일주문을 지나 30분 쯤 올아오면
드뎌 청량사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찻 집이다.
안심당! 푸근하다
뒤에 범종각이 보인다.
마침이 저녁 예불시간인지 범종각에서
스님이 법고, 범종, 운판, 목어를 두드리는 것을 봤다...
통나무로 물 길을 만들어
물 떨어지는 소리도 창연하다.
천양산을 품에 안고 5층 석탑이 세워져 잇다.
이 탑은 절의 역사에 비해 비교적 최근에 세워진 것 같다.
약사여래불을 모신 "유리보전"이다.
설명은 아래 사진 참조
산신각 올라가는 길인데
많이 어두워져 사진의 촛점이 흐리다...
유리보전에서 내려다 본 범종각 풍경!
산신각에서 바라본 유리보전 풍경
청량사에는 많은 얘기가 숨어있다.
공민왕, 김생, 김홍도, 최치원
이런 얘기를 언젠가 다시 한번 풀어 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