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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곱게 늙은 절집

봉화 청량사

by bluesky0321 2008. 10. 6.

 청량사는 봉화 청량산에 있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안동 IC에서 안동호를 돌아 약 40km 구비구비 국도를 돌다보면

청량산 도립공원에 닿는다.

 

옛날에는 봉화란 지역이 오지 중의 오지였다고 한다.

심인보의 "곱게 늙은 절집"에 소개된 내용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

농부 한사람이 일하다 잠시 쉬면서 자기 밭뙈기를 세어 봤는데

아무리 세어도 하나가 부족하더란다...

어느 놈이 훔쳐갔나?

바람에 쓸려갔나 고개를 갸웃하고

언젠가 나오겠지 하고 삿갓을 쓰고 일어서는데

그 삿갓 밑에 밭뙈기 하나가 숨어 있더란다...

봉화의 밭뙈기가 얼마나 조막만 하면 삿갓속에 가릴까?

그만큼 첩첩산골 오지란 얘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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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사는 신라 문무왕 3년 (663년)에

원효대사가 짓었다는 설도 있고

의상대사가 지었다는 설도 있다.

 

청량산의 아름다운 산세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것이지만

청량산의 품 속에 있는 청량사는

주차장에서 일주문을 지나 한참을 걸어 올라야 한다.

 

10월 초 이른 가을이긴 하나

오후 5시를 넘기니 깊은 산 속인 만큼 해가 짧아

벌써 어둑어둑 해 진다.

 

사진은 조리개를 최대로 열고

셔트속도를 최대로 늦게하여 촬영하니

손떨림에 선명치 못하다.

그러나 휴일 천리길을 달려간 청량사의 진 풍경을

놓칠세라 구두발로 부지런히 뛴 덕분에

이만한 사진이라도 얻었다.

 

다시 한번 여유롭게 다시 찾고 싶은 사찰이다.

 

 일주문을 지나 30분 쯤 올아오면

드뎌 청량사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찻 집이다.

안심당! 푸근하다

 

뒤에 범종각이 보인다.

마침이 저녁 예불시간인지 범종각에서

스님이 법고, 범종, 운판, 목어를 두드리는 것을  봤다...

 

통나무로 물 길을 만들어

물 떨어지는 소리도 창연하다.

 

천양산을 품에 안고 5층 석탑이 세워져 잇다.

이 탑은 절의 역사에 비해 비교적 최근에 세워진 것 같다.

 

 

약사여래불을 모신 "유리보전"이다.

설명은 아래 사진 참조 

 

 

 

산신각 올라가는 길인데

많이 어두워져 사진의 촛점이 흐리다...

 

유리보전에서 내려다 본 범종각 풍경!

 

산신각에서 바라본 유리보전 풍경

 

청량사에는 많은 얘기가 숨어있다.

공민왕, 김생, 김홍도, 최치원

이런 얘기를 언젠가 다시 한번 풀어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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