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처방가?
그림치료사와 같은 개념이겠지?
영화 기생충에서 제시카가 부잣집 막내아들이 그림을 보고 아들의
심리를 알아맞추면서 미술과외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림은 그 사람의 심리를 반영하는가 보다.
자기 자신이 그린 그림에서 나의 이미지가 투영되듯이
남이 그린 그림을 보고서도 나의 이미지가 연상된다.
그림을 통해 알 수 있는 인간의 감정을 그림 처방사 김선현의
눈으로 읽어보자.
저자는 머리말에서 아래와 같이 그림처방점에 대해 말한다.
미술치료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직접 창작에 참여하는 방법
그리고 좋은 예술품을 감상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느끼고
바라보는 것입니다.
20년 넘게 미술치료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계' 문제로 힘들어하는 걸 봐 왔습니다.
나를 이루고 있는 관계에 서툴러 사람에 상처받고
사랑에 아파하는 사람들, 저는 그림을 통해 그들의 마음 상태를 진단하고,
그들이 가진 아픔과 마음의 문제를 다독이고 안아 주었습니다.
가끔은 백 마디 말보다 한 점의 그림이
우리의 마음에 더욱 위로가 되니까요.
나는 왜 이 그림에 눈길이 머무는 걸까?
그림에는 정답이 없다고 하죠.
그저 내가 느끼는 대로, 내 생각대로 바라보고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
바로 그림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림이 지닌 이 무한한 매력에서 출발,
유독 마음이 가는 그림을 통해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의 마음 상태를 들여다보고
그동안 쌓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아픈 마음을 치유하고자 했습니다.
이 책은 사랑과 이별을 포함한 무수한 관계속에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총 55점의 그림을 통해
다른 누구보다도 나를 더 사랑하기 위한 자존감을 높여 주는 그림 이야기,
얽히고설킨 관계를 잘 풀어 나가기 위한 그림 이야기,
슬픔이 지나간 공허한 마음을 채워줄 그림 이야기,
아픔을 딛고 일어서기 위한 그림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특히 사람과 사랑이 어려운 시대를 걸어가고 있는
동시대 여성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마음을 치유해 줄 그림을 신중히 고르고
마음을 다해 글을 썼습 니다.
이 책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아픈 마음을 회복하고
내가 나를 좀 더 사랑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위로와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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