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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도서 감상

나쓰메 소세키 "마음"

by bluesky0321 2009. 6. 16.

나쓰메 소세키는 1867년 태어난 일본의

대표적인 문인이다.

현재 일본 지폐 천엔짜리에 모델로 나와 있다니

일본에서 어떠한 평가를 받는 인물인지 알 것도 같다.

 

지난번 "고민하는 힘"이라는 책을 쓴 강상중 동경대 교수가

책의 내용에서 하도 나쓰메 소세키를 인용하는 바람에 이 작가의

책을 꼭 읽어 봐야겠다는 의무감에서 책을 구입했다.

 

연애의 감정은 세월과 함께 느낌이 퇴색하게

마련이지만 소설을 읽고 있는 동안 오래 전의 연애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진다.

 

그리고 미묘한 연애의 감정이란.....

그리움, 애뜻함, 질투, 번민, 상념, 고민, 망상.....

이러한 것들이 책의 주인공들은 서로 자살에 이르는 병이 된다.

연애소설의 주인공들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자기 감정에 갇혀 사는 나약한 감성주의적 사상은

나로 인해 불행해진 상대의 삶을 책임지려 한다.

때문에 자살이라는 극한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차라리 의미없는 삶보다 죽음이 가치가 있다고 믿고있다.

 

주인공인 선생과 K는 하숙집 딸을 서로 사랑하는데

K가 먼저 선생에게 사랑을 고백하자 질투에 빠지며

친구 몰래 딸의 어머니를 통해 딸과 약혼을 한다.

 

자기의 고백을 듣고도 하숙집 딸을 차지한 선생이 미워는지...

사랑하는 연인을 빼앗겨 비참했는지는

밝히지 않고 K는 자살한다.

 

선생은 하숙집 딸과 결혼하였으나, K의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그러다 문득 K는 사랑을 뺏긴 거 보다

친한 친구가 자기 곁에 없음을 느끼고 외로워서 자살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선생은 K를 따라간다.

 

잔잔하고 어찌보면 진부한 내용이 바쁜 오늘의 세태에도

가슴 한 구석이 미어지듯 슬퍼고 애잔한 감정이 뭉클 뭉클 돋아나게 만든다.

다시 한번 연애의 감정에 빠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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