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작가의 소설 남한산성을 읽었다.
가슴이 답답하다.
역사의 무지함에 답답하고,
임금의 무능이 답답하고,
중신들의 가벼움이 답답하다.
남한산성에 올랐다.
산성을 한바퀴 돌았다.
청군으로 둘러 쌓인 성곽의 답답함을 느꼈다.
무너진 토성 틈으로 밀려오는 청군을 생각했다.
그리 멀리않은 역사 한 토막이 내 앞에 서있다.
산성을 전체 한바퀴 도는데 5시간 정도 걸렸다.
옹성 구석구석까지 재빨리 돌아다닌 결과다.
이제 마음이 조금 가볍다.
마천역에서 30여분 오르니 이런 이정표가 나타났다.
수어장대로 바로 가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 반대쪽으로 연주성 옹성으로 얼랐다.
옹성은 성곽에서 앞으로 죽 뻗어나오게 성곽을 이어내어 효율적으로 전투를 하기 위해 지어진 곳이다.
옹성에서는 서울시내와 경기도 일대가 두루 보인다.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만리장성이 생각나는 구도^^
북문이던가??
장경사 옹성
숲이 하늘을 가려 등산하기에 좋은 코스이다.
스님들의 겨울용품을 말리고 있는 풍경이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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