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다보기 전까지는
역사의 인물 중 김창수란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다.
사형수에서 사형을 면하고 김창수는 죽었다고 선언한 후
탈옥한 그는 개명을 하였는데 그가 바로 김구란 사실을 알았다.
김구의 20대 청년시절
치세포 왜인살인사건의 주범으로 인천 감옥소에 갇히게 되고
세번의 재판만에 그는 사형을 선고 받는다.
민비를 시해한 일본인이라고 하여
김창수는 그를 죽였다고 하는데 그가 민비를 시해했다는 증좌는 없다고 한다.
이 영화가 이를 근거로 역사를 왜곡했다는 설도 있지만
영화의 근본요소는 픽션이며, 사실적 근거에 더한 팩션도 있다.
김구의 이 사건에 대해 김구를 킬구로
또는 김구의 흑역사라고 하는 시각도 있지만
김구는 이나라의 위대한 지도자임에 틀림이 없으며
이 영화는 그의 청년시절을 돌아보는 것으로 아직 민족적 지도자 김구가 아니라
대장 김창수를 다룬 것으로
그가 가진 지식을 약자를 위해 사용할 줄 아는 지도자의
면모를 일찌기 보여주고 있다.
김창수를 연기한 조진웅은 절제된 감정으로
김창수의 역을 잘 소화해 낸 것 같다.
반면 형무소장으로 나오는 송승헌은 등장부터 왠지 미덥지가 않다.
조선인으로 망해가는 조국보다 일제의 편에 붙어
재소자의 임금을 갈취하는 악역을 맡았으나
귀공자같은 이미지에 억지 악역이 어울리지 않는다.
차라리 간신같은 역할에 어울릴 법한 비열한 일제 앞잡이를
캐스팅하는 것이 극적효과를 더할 수 있을 듯
그런면에서 마상구는 역에서 매우 카리스마 있는 역할이다.
그 외 감초들의 연기도 재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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