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만을 접했을 때는
이 시대를 앞서가는 "leader"의 얘기라고 생각했다.
책을 펴 부제를 보면서 아하~ 리더가 "reader"라는 사실을 인지했다.
그리고 단지 젊은 학생과 나이 많은 여인의 사랑얘기가 아님을
이야기가 한참 전개된 후에 알 수 있었다.
주인공 "한나"는 문맹의 치부를 드러내기 싫어
사회와 단절된 생활인 무기수 감옥행을 자청한다.
많은 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겠지만 주인공의 너무나 솔직한
감정을 감안하면 이해되고 남음이 있다.
동성애자가 살인사건에 휘말렸을 때
동성애자는 살인자가 아니라고 할 때 내가 동성애자라고
밝히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을 것인가?
살인자의 누명을 쓰고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숨길까?
이 예에서도 한나와 같은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독일의 문학에서도 2차대전이후 전범들에 대한 내용이 많이 있겠지만
직접 작품을 통해 이해한 것은 처음이다.
책을 읽는 중에 국내에 영화가 개봉되어 책을 미처 다 읽기도 전에
영화를 보게되었다.
책을 보면서 영화화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이런 부분은
영화에서 어떻게 묘사되었을까 매우 궁금했는데
영화가 깔끔히 잘 마무리 되었다.
책에서 읽는 감정이 영화에서도 잘 묻어 났다.
독일 나치 친위대 소속의 한 여인의 운명을 통해 인간의 갈등과
어린 시절 가슴에 새긴 사랑이 인생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이
잘 묘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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