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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도서 감상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by bluesky0321 2009. 3. 30.

책 제목 만을 접했을 때는

이 시대를 앞서가는 "leader"의 얘기라고 생각했다.

책을 펴 부제를 보면서 아하~ 리더가 "reader"라는 사실을 인지했다.

그리고 단지 젊은 학생과 나이 많은 여인의 사랑얘기가 아님을

이야기가 한참 전개된 후에 알 수 있었다.

 

주인공 "한나"는 문맹의 치부를 드러내기 싫어

사회와 단절된 생활인 무기수 감옥행을 자청한다.

많은 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겠지만 주인공의 너무나 솔직한

감정을 감안하면 이해되고 남음이 있다.

 

동성애자가 살인사건에 휘말렸을 때

동성애자는 살인자가 아니라고 할 때 내가 동성애자라고 

밝히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을 것인가?

살인자의 누명을 쓰고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숨길까?

이 예에서도 한나와 같은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독일의 문학에서도 2차대전이후 전범들에 대한 내용이 많이 있겠지만

직접 작품을 통해 이해한 것은 처음이다.

책을 읽는 중에 국내에 영화가 개봉되어 책을 미처 다 읽기도 전에

영화를 보게되었다.

책을 보면서 영화화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이런 부분은 

영화에서 어떻게 묘사되었을까 매우 궁금했는데

영화가 깔끔히 잘 마무리 되었다.

 

책에서 읽는 감정이 영화에서도 잘 묻어 났다.

독일 나치 친위대 소속의 한 여인의 운명을 통해 인간의 갈등과 

어린 시절 가슴에 새긴 사랑이 인생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이

잘 묘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