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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도서 감상

말이 인격이다 (조항범 저)

by bluesky0321 2009. 3. 18.

우리 글인 "훈민정음"의 우수성은

과학적으로도 증명되어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문자에 속한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글과 말을 잘 사용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평소의 우리 말속에는 한자 문화권의 영향과

일본어의 영향이 그대로 베어 있어 말을 하다 보면

잘못된 말이라고 더러 지적을 받기도, 하기도 한다.

 

특히, 내가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다르다"와 "틀리다"의 표현이다.

무심코 그건 틀리고, 이건 맞고 식의 표현을 자주 사용하곤 했는데

그 의미를 정확히 알고 나면 그렇게 쓸 수가 없다.

 

그러나 요즘도 외가집이라든가 처가집 등은

중복된 표현인지는 알지만 사회적으로 통용되고 있어 크게 흠될 것은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리고 인터넷 문화가 발전하다 보니 신세대의 새로운 언어가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 현실은 시대성을 반영하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국어학자로

사회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세세한 것을 지적하여

책으로 엮었지만 이 시대의 젊은이에게 얼마나 호응을 받을지는 의문이다.

비교적 나도 국어를 바르게 사용하고자 주의를 하는 기성세대임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어 감에 따라 느끼는 감정이

너무 고리타분하고 시대에 맞지 않는 지극히 보수적인 얘기로 일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필자가 어떤 사람인지 다시 한번 이력을 보게 되었다.

책을 읽다보니 저자가 70이 넘은 노인네 쯤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50년 후반 생이라 다소 놀랐다.

 

물론 책의 내용은 이론적으로 국문법적으로 다 맞는 말일 것이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잘못 사용한 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시대가 변함에 따라 표현은 달라질 수 있고

다양해 질 수 있다.

너무 학자의 입장에서 기성세대의 입장에서

사회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언어가 반드시 잘못 되었다고 만은 할 수 없다.

그래서 국어 대사전도 매년 개정되고 수정되지 않는가?

 

책의 내용 중 그래도 우리가 다시 한번 생각해 봤음 하는

내용을 수록한다.

한번 읽어 봄직은 하다.

 

 

 

 

이것은 나도 가끔 잘못 사용한 말이다.

주의해야지!!

 

 

특히, 이것은 자주 쓰는 말인데

이게 잘못 되었다는 인식을 잘 하지 못한다.

이것도 주의하자....

 

사회를 보면서 나도 이렇게 사용한 적이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까지 지적하기 시작하면 조금 까칠해진다.

"잘"은 말 그대로 좋다는 뜻이니 그냥 사용해도 되지 않을까??

 

요것도 약간 이견이 있다.

절하고 입 닫고 있는다???? 이런 것은 뭐라도 한마디 하는 것이 좋다.

너무 국어적인 것이 그래서 힘들다.

 

 

알고는 있지만 실수할 수 있는 내용이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 사용하면 잘못 사용한 것이 맞도록

사전을 바꾸는 것이 시대성을 대변하는 것이다.

 

특히, 요즘 많이 사용하는 "사랑하다"는 말에 대한 지적!

이런 지적은 너무 노티난다.

 

그리고 출사표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냥 경기를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여 결전에 임한다는 표현으로

"출사표"를 사용하는데 넘 민감한 지적이다.

 

 

 

 

여기 있는 것 외에도 많이 있지만 너무 자잘하자는 느낌이 강하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강추하고픈 맘은 없다.

그냥 국어학자의 한풀이로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