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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도서 감상

도가니 공지영 작

by bluesky0321 2009. 8. 14.

무진기행이라는 소설제목은 알고 있어

무진이 당연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지명인 줄 알았다....

그래서 도가니를 읽어면서도

무진이라는 안개가 아주 많은 지역이 있나보구나 라고 생각하며

책을 들었다.

그러나 무언가 안개라는 불안한 기운이 깊이 감도는

분위기를 떨칠 수 없어 웹서핑을 했다.

 

안개무 나루진

불안한 앞날을 상징적으로 암시하는 상상의 지역이었다. 

아마 그 배경은 순천쯤 일 것이라고 무진기행의 작가는 말한다.

 

도가니는 제목만 보면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열광의 도가니...

진실이든 아니든 집단이 미친 듯 열광하면 그 속에 있는

군중은 함께 열광한다.

작가는 발정난 미친나라의 미친 짓에 가진자들이

가진 것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가진자들끼리 자기들 주장을

합리화하며 법망을 피해가는 족속들의 어두운 일면을 고발하고 있다. 

 

진실의 단점은 매우 게으르다는 것이다.

제가 진실이라는 교만 때문에 어떠한 치장과 변명도 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진실을 알아 주기까지는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진실은 영원히 묻힐 수도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그래서 나는

진실은 좀 더 모질어 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소설의 힘을 빌어 고발한 비이성적인 사회상이

제발 허구이기를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