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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감상

나쓰메 소세키 작 "그 후"

by bluesky0321 2009. 7. 29.

지난번 나쓰메 소세키 작품인 "마음"을 소개한 적이 있다.

"그 후"는 나쓰메 소세키가 1909년 6월27일부터

10월14일까지 아사히신문에 연재된 소설이다.

 

주인공 다이스케는 "고등 유민"이다.

소설에서 고등유민은 부모의 도움으로 특별한 직업이 없이

놀고 먹는 한량을 말한다.

그러면서 자기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며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지금은 도금한 것을 진짜 금이라 속여 야비하게 돈을 마련하는 것보다

놋쇠를 떳떳하게 놋쇠라고 하고 거기에 따르는 

멸시를 참는 것이 훨씬 편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다이스케가 자기 자신을 놋쇠로서 감수하게 된 것은

오로지 그 자신의 사색과 관찰력에 의해서 스스로 도금을 조금씩

벗겨온 것에 불과했다.

다이스케는 그 도금의 대부분을

아버지가 자기에게 덮어씌운 것이라 믿고 있었다.

그 무렵에는 아버지가 금으로 보였다.

많은 선배들도 금으로 보였다.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들은 모두 금으로 보였다.

따라서 자신의 도금이 그렇게 부끄러울 수 없었다"

 

이러한 마음가짐의 다이스케가

하라오카의 아내 "미치요"를 연모하게 된다.

하라오카와 다이스케 그리고 미치요의 오빠는 친구사이다.

미치요를 속으로 사랑하는 다이스케는 표면적으로 사랑을 원하는 

하라오카와 미치요의 결혼을 주선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궁핍한 결혼생활과 애정결핍으로

힘들어하는 미치요를 위해 다이스케는 가정, 사회가 원치 않는 사랑을 택한다.  

지금까지 30이 넘도록 직업이란 것을 가져 본 적이 없는

다이스케는 이제 빵을 위해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 한다.

궁핍한 결혼생활이 파탄을 가져온 미치요와의

그 후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야기는 이렇게 끝난다.

 

 

 

다이스케가 자기 자신을 도금된 쇠붙이에 비유하며

금으로 보이는 다른 사람들도 결국 쇠붙이에 불과한 것을 알고

모든 것이 부질없는 생각을 한다.

 

군자는 자기를 알아 주는 주군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말이

생각이 난다.

 

남의 아내인 미치요를 사랑하게 되면서

자기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운명적인 생각에 사로잡힌다.

 

 

다이스케가 물질적인 어려움을 겪고있는

미치요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다이스케의 또 다른 어려움이

예고 되고 있다.

 

그 후 어떻게 되리라는 결론은 독자의 상상에 맡기고

이야기는 이렇게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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