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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명산 기행

땅끝마을 해남의 달마산을 가다

by bluesky0321 2014. 5. 5.

달마산은

중국에서 선을 전파한

달마대사가 해동의 이곳에서 늘 머물렀다하여

 이름을 달마산으로 하였다 한다.

 

달마산이 유명한 것은

7km 넘게 이어지는 기기묘묘한 암릉과 아름다운 산세에도 있지만

미황사라는 아름다운 절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달마산은 미황사를 품에 품고

빼어난 산세와 우람한 암릉으로 미황사를 감싸고 있다.

그리하여 미황사에서 출발하여

다시 원점회귀하는 산행코스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미황사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팅을 참조하자

 


달마산은 높이 489m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남도의 산들은 바닷물에서 인접하여 산세가 이어지기 때문에

실제 등산하는 코스는 만만하지 않다.

즉, 해발 489m의 높이는 산행의 높이가 489m인 것이다. 

육지의 산들은 보통 해발 50~100m에서 시작된다

 

달마산의 산행재미는

남도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능선의 아름다움을 걸으면서

진도, 완도 등의 해안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산세는 기암괴석이 수석처럼 장식되어

둘러보는 곳마다 감탄이 절로 나온다.

몇 해전인가

홍성의 용봉산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때의 감동이 되살아 났다.

 

크고 웅장하지는 않지만

아담한 기암괴석들을 밧줄을 타고 오르고 내리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러나 결코 위험하다거나 산이 사람을 위압하는

일 따윈 없다.

사람과 산이 하나가 될 뿐이다.

 

7km 넘게 이어지는 산 능성의 종주끝에는

"천년 숲길"이라는 산책길이 또 다시 능선길이 만큼 이어지는 바

산행에서 뭉친 근육의 피로를 풀며, 산림욕을 할 수 있다.

 

산행은 미황사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주차장까지 원점회귀하였다.

총길이는 약 16km 

 

 

 

 미황사 주차장에서

절 일주문까지는 약 100m 정도?

본격적인 산행을 앞두고 몸을 풀면서 천천히 걸어간다.

 

 

미황사 일주문 

일주문으로 들어가면 좌측으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산행 시작과 함께 나타나는 이정표에는

달마산 정상까지 1.1km 라 표시되어 있다.

연두빛 녹음과 함께 달마산행이 시작된다.

 

 

하늘을 가린 나뭇잎 아래

전국에서 모여든 산행모임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달마산에는 동백나무가 유난히 많은 듯 하다.

산행을 하면서 고개를 들면 봄인데

발 밑은 가을인 듯 착각케 한다. 

 

 

달마산 능선에 오르자

미황사와 멀리 해변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미황사 전경

황혼의 노을이 아름다운 절

 

 

 달마산 정상 이정표

489m

(상기 사진은 직찍사진의 노출이 불안정하여 웰빙산악회 사진을 빌렸음)

 

 

 

이번에 따라 나선 웰빙산악회원들

정상 이정표 옆에 돌탑이 자리하고 있다. 

 

 

달마산 정상에서 도솔봉으로

능선을 따라 갈 예정이다.

 

 

번대편으로 이어진 능선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암릉과 바다풍경

안구정화란 표현은 이럴 때 사용하는 것!

 

 

높지 않은 능선에 바위들의 모습이 재미있다.

이제 막 연두빛을 내는 새싹들과

어우러진 모습이 아름답다. 

 

 

 

능선을 걸어가다 달마산 정상을 바라 본 모습

해안에서 육지로 부는 바람이

능선을 넘어 와 이마에 땀을 씻어 준다.

 

 

남도의 금강산이라 불리운다는 달마산

과연 그 이름이 아깝지 않다

 

 

촛대바위라 이름 지을까?

짓궂은 사람은 따로 붙일 이름이 있을 것 같다.

 

 

암석들과 저 멀리 펼쳐진 들판

그 가운데 우뚝 우뚝 솟은 산

이 자연에서 태어나 사는 행복을 생각한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모습

자연의 신비는 질리지 않는다.

 

 

 

척박한 바위 위에

굳이 뿌리를 내리고 고단한 삶을 사는 저 나무

저 나무조차 존경스럽다.

 

 

도솔봉 주차장 방면으로 계속 갈 것이다.

도솔봉에서 주차장으로 가지 않고

미황사 방면으로 천년 숲길을 걸을 것이다.

 

 

 

문바위다.

옛날 옛적 똑바로 서있던 바위가 무너졌으리라

그리하여 마을 사람들은 제를 올렸으리니

우리는 문바위라 부르고

달마봉과 도솔봉사이를 이 바위틈으로 지나간다.

 

 

문바위를 나오자 또 다른 신세계가 펼쳐진다.

 

 

셔터를 누르는 곳마다 작품이다.

아름다운 풍경이다. 

 

 

 능선을 걸으면서도 주변경관에 눈을 뗄 수가 없다.

하나도 같은 모양의 바위가 없으니

조물주의 조화도 대단하다.

 

 

미황사가 멀리 보인다.

기암괴석과 함께 보는 아랫마을이 차분하다.

 

 

 

하늘고 뻗던 암릉들은

이제 눕기 시작하는가

단체로 비스듬이 자리를 잡는다.

 

 

 

그러다 다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 오르고...

누군가가 다듬은 듯 모양이 예사롭지 않다. 

 

 

세월의 힘에 한 조각씩 내어주는 바위

억겁을 그리 내어주고도 그 모습 그대로 의연하다

 

 

바위의 형상에 빠지지만

바다보다 더푸르른 산림의 산뜻함에 눈이 시리다.

 

 

 

바다에 떠 있는 섬들과

육지의 산들이 함께 어우러진 자연

 

 

약간 위험한 암릉에는 자연에 어긋남을

최대한 비켜선 나무계단이 있다.

무분별한 계단설치는 오히려 자연을 해친다.

 

 

이제 도솔봉으로 가는 길의

기묘한 암릉을 몇 장 더 보고 지나가자

 

 

 

 

 

 

 

 

 

 

 

 

 

도솔봉으로 가는 길이다

무슨 기지국인지는 모르겠다.

 

 

 도솔암자이다.

 

 

 

도솔암에서는 이제 하산 길이다.

미황사 천년 숲길이 미황사를 지나 계속이어진다. 

 

 

약 5시간을 걸어 몸이 나른해지고

발의 피로가 크게 느껴질 즈음

미황사의 모습이 다시 눈에 들어온다.

미황사 대웅전 뒤로 펼쳐진 달마산의 능선을 종주하고

다시 미황사로 들어선 것이다. 

하늘은 눈이 시리게 푸르고

뒤로 보이는 달마산의 능선

아름다운 기암괴석이 다시금 새롭게 눈에 들어온다.

달마대사의 혼이 살아 숨쉬는 달마산.

 

토요웰빙산악회와 함께 한 산행이 유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