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의 산문집
'라면을 끓이며'를 자투리 시간에 가끔 펴든다.
그냥 죽 읽어 내려갈 땐 읽고 나면 내용이 기억에
오래 남지 않는데
시간이 날때마다 한단락씩 다시 읽으니 그 의미가 새롭다.
돈은 아들에게 돈의 신성함과
세상을 살아내기 위해 남자가 할 일은 돈을 버는 일이라고
담담히 아버지가 얘기해 주는 내용이다.
돈을 숭상하여 돈의 노예가 되는 것도 비참하지만
돈이 없어 궁색한 것도 비참한 일이다.
당연히 남자는 돈을 벌어 가정을 꾸려야 한다.
돈이 없어도 혼자 고상하게 잘 살 수 있을지모르지만
그러지 말라고 충고한다.
괜히 궁색스럽고 남세스럼기 때문이다.
니가 버는 돈은 니가 다 써라
아버지가 쓸 돈은 내 스스로 벌겠다.
내가 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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