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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감상

라면을 끓이며 -- 세월호

by bluesky0321 2018. 2. 23.


'김훈의 라면을 끓이며'는 

세월호 참사1주년이 지난 2015년 9월에 발간되었다.

그때 1인용 라면을 끓일 수 있는 냄비를 사은품으로 증정했는데

그때 받은 냄비는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다.


한번 읽고 책꽂이에 잘 모셔진 책을 

본 척도 않고 지나치니 책이 나를 비웃는 것 같이 또 집어들었다.





책을 들어 가장 먼저 편 곳이 세월호라는 제목의 글이다.


세월호

2014년 4월 16일 (이 날은 우리 작은 딸 생일이다)의

참사 이후로 사태를 바라보는 이 사회의 시각은 

발작적인 분열을 일으키며 파탄되었다.

슬픔과 분노를 온전히 간직해서 미래를 지향하는 동력으로 

가동시켜야 한다는 시각과

그 슬픔과 분노를 매우 퇴행적이고 소모적인 것으로 여겨 

혐오하는 시각이 교차했다.


거칠게 말하면 4월 지방선거에서 압승하자 여당과 주요 신문들은

후자의 시각이 주류로 등장했다.

슬픔과 분노에 오랫동안 매달려 있는 것은 경제살리기에

해롭다는 것이 그 혐오감의 주된 논리였다.


세월호에서 놓친 골든타임은 경제회복의 골든타임으로

살아났고, 거기에 이념의 날라리들이 들러붙기 시작했다.

사실 4.16참사 이후 경기는 장기침체에에 빠졌고

정부의 부양책은 힘을 쓰지 못했다.


김훈의 논리는 명약관화하다.

가진자들의 이 포학한 논리를 어찌 깨부술꼬..

사람이 사람대접을 받는 세상

아픔을 공감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은 요원한 얘기인가?


아침 출근길에 범죄수익환수법인지 팀인지가 생긴다는 소식을 들었다.

올림픽 금메달에 버금가는 뉴스가 아닐 수 없다.

최순실도 그렇고 이명박도 그렇고

범죄로 인한 수익은 모두 국고로 환수시켜야 한다.

다른 나라의 예를 들 필요도 없다.


엄죄수익이 환수되지 않으니까 범죄로 인해 감옥에 몇년 다녀오면

그돈으로 또 신분을 세탁하고 상승시키는 레버러지로 삼는다.

2세도 마찬가지다.

아버지의 범죄수익으로 2세는 또 이사회의 주류가 되어

일반시민들 위에 군림하려고 한다.


이 고리를 끊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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