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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영화 감상

랜드 오브 마인 (Land of Mine , 2015)

by bluesky0321 2022. 2. 8.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덴마크군은 독일군이 매설한 해안가의 지뢰 해체작업에

포로로 잡힌 독일 소년병들을 투입하는 실화를 그린 영화이다.

 

덴마크의 서해안 해변에 매설된 지뢰는 4만5천개

지뢰를 모두 해체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개월

소년병들은 지뢰해체 교육을 받고 덴마크군 상사에게 인계되어

실무에 투입되는데 극한의 긴장감이 고조된다.

 

교육받을 당시에도 뇌관을 해체할 때 실수로 폭발하여

사상자가 많이 났는데 실전에서는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실제 모든 지뢰가 제거된 후에는 처음 투입되었던 

인원의 절반이 남지 않았다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가 전쟁 막바지에 조직한 시민군은 대부분 참전 경험이 

전혀 없는 민병대였고,  가장 어린 군인은 

불과 13세의 나이로 징집되었다.

1945년 종전 후 서해안에 매설된 200만 개 이상의 지뢰를 해체하는 데 

투입된 소년병은 2,600명에 이른다. 

 

이는 1929년 국제사회에서 체결되었던, 

전쟁 포로를 극심한 노동이나 위험한 작업에 내모는 것을 금지했던 

협약에 위배되는 것이었다. 

 

<랜드 오브 마인>의 주 무대가 되는 스캘링엔 반도의 광활한 해변은 

실제로 4만 5천 개의 지뢰가 매설되었던 곳으로,

영화 속 소년병들은 이 지뢰들을 3개월 동안 해체하는 

임무를 부여받는다. 

 

덴마크 상사는 어린 소년병들과 함께 생활하다 12명 중 8명이 죽고 

4명만 남은 상황에서  자신이 맡은 지뢰제거 작업이 끝나자 

소년병들을 다른지역의 지뢰제거 작업에 투입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분명 지뢰제거 작업이 끝나면 독일로 돌려보내 주겠다고

약속을 했다면서..

그러나 상부에서는 이미 재배치 명령을 내렸다고 

상사의 말을 무시하고 만다.

 

영화 막바지에 상부의 허락을 받았는지 아니면 

상사의 독단적인 행동인지 잘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또다른 지역으로 재배치된 곳에서 4명의 소년병을

독일의 국경부근까지 데려다 주며 독일로 돌려보내 준다.

 

독일이 한 짓은 용서할 수 없지만 자신을 믿고 목숨을 걸고 

지뢰제거 작업에 임한 소년병들과의 약속을 지킨 

덴마크 군인 상사의 신념이 묵직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