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수백회 날개짓을 하는 벌새처럼
14살 은희의 삶을 그린 자전적 영화
1994년 14살 중학교 2학년인 은희의 눈을 통해
변화무상한 이 세계의 변화를 따라가 본다.
사춘기 소녀의 미묘한 감정이 잘 이해 되지않은 면도 있지만
동 시대를 살아낸 사람으로써 그때 그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 오른다.
아무 정보없이 관람하게 된 벌새는
어떤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질지 시간이 지날수록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은희와 후배가 친하게 지내는 묘한 분위기에서는
사춘기 소녀의 동성애를 다룬 영화인가 생각하기도 하고
동년배 남자친구와 키스를 하는 장면에서는
사춘기 소년의 가슴 아픈 사랑얘긴가 생각하기도 하고
가정이 콩가루 집안이라는 장면에서는 평범한 한국의 가정사를
그린 영화인가 생각했다.
은희는 벌새처럼 열심히 날개짓하면서
이 세상에 무모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1994년 10월 21일
성수대교가 붕괴되던 날
그 사고 버스에 탔을 수도 있는 언니의 생사를 위해
전화통에 매달리는 모습에서 대구 고향에서 서울 직장으로
아들의 안부를 묻던 어머니 생각이 났다.
참으로 파란만장했던 우리나라 역사의 날들이다.
이 시대를 살아내는 사춘기소녀의 눈을 통해 이 사회를 다시한번
되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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